[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초대교회 혹은 지하교회를 기본 삼아 한국교회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순교자의 소리'(CEO 에릭 폴리 목사) 2번째 세미나가 최근 개최됐다. "지하교회를 심으라"는 주제로 마포 소재 순교자의 소리 사무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에릭 폴리 목사는 사회주의와 같이 '인본주의'를 근저에 깔고 있는 '성(性)혁명' 등에 대처하기 위해 교회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릭 폴리 목사는 먼저 '순교자의 소리'가 활동가, 혹은 운동가, 뭔가를 반대하는 운동단체가 아니라 밝히고, "그리스도를 위해서 고난을 받고 목숨까지 내놓는 헌신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해주는 것이 단체의 역할"이라 했다. 그는 최근 한국교회 이슈가 되어버린 동성애의 근본, '성혁명'에 대해 오히려 "반응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대신 어떻게 우리가 온전한 기독교인이 되는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폴리 목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성혁명에 대해 사회에서 커져가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때문에 사회운동가 혹은 특별한 사역단체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문제는 운동가들의 문제 혹은 반동성애 그런 단체의 문제가 아니"라며 다시금 "우리가 어떻게 온전한 기독교인이 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하나하나 제시했다.
먼저 폴리 목사는 교회가 법적기관이 되지 않도록 해서 '통제'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쉬운 예로 예배당 건물, 은행계좌, 문자와 메신저 등 모든 것은 정부의 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는 중국교회의 예를 들어 이를 설명하고, 현재 한국교회에는 이르다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유럽 같은 곳도 이미 (동성애)법 등으로 규제받고 있다면서 '준비'를 당부했다. 또 "핍박 받는 곳에서는 '빨리 이 일을 시작했어야 했다'며 후회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폴리 목사는 "핍박이 일면 도망치거나 저항하거나 타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믿음으로 살아가기 어렵게 만드는 법들(차별금지법과 같은)이 통과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먼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그러한 장소이기 때문에 도망치지 말고 그곳에서 빛과 소금이 되라"고 당부했다. 또 "저항하는 것은 정말 실수"라 지적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성혁명'에 대해 미디어와 법정, 거리 등에서 저항했지만, 결국 동성결혼이 합법화 됐다"고 했다.
오히려 그는 "동성결혼에 대한 한국교회 앞에 닥친 문제는 합법적 싸움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지금 기독교인들에게 어떤 것이 진정 하나님 원하시는 결혼인지 훈련시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라 지적하고, "대부분 젊은 사람들에게 결혼을 물으면 '자기만족'을 말하는데, 그런 것은 기독교인의 결혼이 아니"라며 "신성한 그리스도와 교회(엡5:22~33)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기독교인의 결혼은 '순교', 즉 말만이 아닌 '증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 목사는 동성결혼 역시 자기만족에 근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때문에 기독교인의 결혼 역시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라면, 한국교회가 대외적으로는 동성결혼에 저항한다 해도, 결국 한국사회에서 동성결혼은 합법화 되어버리고 말 것"이라 했다. 이어 그는 "미국·유럽에서 성혁명, 동성결혼 등에 대해 타협하고 있다"면서 "도망도, 저항도, 타협도 아닌 반응하지 말라. 오히려 代사회적으로 기독교인의 (제대로 된) 문화를 보이라"고 당부했다.
또 폴리 목사는 "지하교회가 되는 것은 시스템에서 코드를 빼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고, "핍박에 대응하기 위해서가 아닌, 중요한 것을 중요한 것으로 지키기 위해 지하교회가 되라"고 당부했다. 그는 쉬운 예로 설교자가 되기 위해 국가로부터 면허를 발급 받아야 하고, 공원에서 복음을 전하지 못하며, 성만찬·세례를 못한다면 "지하교회가 되라"고 했다. 덧붙여 "정부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복음을 제대로 전하게끔 못하게 막는다면, 그럴 때 교회는 지하교회화 되어야 한다"고 했다.
폴리 목사는 "(교회당)건물을 얻는 대신, 사람들이 벌써 있는 곳에 가서 교회를 하라"고 했다. 일반 교회개척 페러다임은 예배 장소부터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사실 복음주의자들에게는 교회에 사람을 데려오는 것이 중요하지,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핍박당하는 곳에서는 그렇게 못한다"면서 "있는 곳에서 주변의 영적 보살핌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라 했다. 그는 "웨슬리가 '세계는 나의 교구'라 했다"면서 "주어진 지역의 영적 책임을 지라"고 당부했다.
특히 폴리 목사는 이 부분에서 '가정'을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가정들의 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지하교회는 가정에서부터 ‘올려져서’ 교회가 된다고 한다. '강대상'에서 ‘내려와’ 교회가 생기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교회는 가정과 가정이 모여 생긴다. 일반적인 '셀그룹'의 개념과는 다르다. 그는 "교회 지도자의 역할은 가정의 영적 지도자를 잘 훈련시켜 가정 목회를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런 교회의 기본은 수요예배, 주일예배 등이 아니라 매일 가정에서 이뤄지는 가정예배"라 했다.
그는 "이것이 마치 이단 같아 보이느냐"고 반문하고, 오히려 "초대 한국교회에서 세례를 받을 때 첫 질문은 '당신이 가정에서 매일 예배를 드립니까'였는데 그것이 아니라면 세례를 못 받았다"면서 "초대 한국교회 신앙선배들이 현재 한국교회 기독교인들의 신앙생활을 본다면 어쩌겠느냐"고 했다. 또 현재 한국교회 목회자들조차 그 기준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100년 전 교회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요즘은 자유로우니 가정예배 드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라 질문한다면, 그분들이 슬퍼할 것"이라 했다.
더 나아가 폴리 목사는 "지하교회가 전문 목회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예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가 심방할 때, 목회자는 가정 리더의 목회적 역할 대체를 하는 것이 아닌, 보완을 해줘야 한다"면서 "가장들이 잘 영적으로 훈련 받아서 지도자로 서야한다"고 했다. 더불어 "3학년 초등생들이 포르노를 본다면, 집에서 먼저 해결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교회에서는 되지 않는다"면서 "교회 활동을 많이 해야 좋은 그리스도인이다? 아니다. 우리의 목적은 가정을 강화하는 것"이라 했다.
이어 폴리 목사는 전도도 교회로 사람을 이끄는 것이 아닌, 그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일깨워 줘야하는 것이라 말하고, 교회에 나오는 이들에게는 "1~2개만 잘하는 전문 사역자가 아니라, 만능 사역자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쉬운 예로 가정의 어떤 사람도, 모두가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하고, 가장뿐 아니라 아내도, 아들도, 딸도 모두 기도와 말씀, 찬양 등을 인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이에 대해 "목사만 할 일이 아니"라며 "목회자가 가정의 가장을 훈련시키듯, 가장도 가정 구성원들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폴리 목사는 가장뿐 아니라 가정구성원들이 교리로 무장하고, 십일조와 구제에 대한 것도 계획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이러한 원리들에 대해 "현재 기독교인들이 핍박 받고 있는 곳에서 행하고 있는 일들"이라 밝히고, "한국교회가 성혁명 등 직면한 변화에 두려워 말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니 그 가운데 우리가 좋은 것을 얻기 위해 한국교회가 성장해야 하고 변화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지하교회가 된다는 것은 '숨는 것'이 아닌, (타락한) 세상으로부터 연결된 '코드'를 제거하는 것"이라 했다.
한편 폴리 목사는 2월 마포 사무실에서 진행된 첫 특별 훈련 세미나에서 동성애 인권 운동은 실제로 더 큰 성(性) 혁명의 한 부분으로, 공산주의 혁명이 북한 교회를 도전했던 것보다 한국 교회에게 더 큰 도전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던 바 있다. 당시 '지하교회를 준비하라'란 책을 출간한 그는 "전 세계의 수많은 교회의 대적들은 사회주의가 아닌 성(性)만이 기독교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성(性) 혁명에 대한 책 시리즈를 출판하고 이 주제로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무료 훈련 세미나들을 개최하는 이유"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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