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공식 초청으로 구성된 비경쟁 국제영화제 '제14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Re- 다시"란 주제로 열린다. 이를 위한 기자회견이 6일 낮 필름포럼에서 개최되었다.
영화제는 '세상에 숨겨진 진실한 사랑을 찾아냅니다'를 모토로 보편적 사랑의 가치와 아가페적 사랑을 담아내는 영화를 소개해왔다. 영화제는 기독교 대중에게 영감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전통적인 의미의 기독교영화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핵심인 '사랑'의 가치를 영화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선별해 대중에게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마틴 루터가 종교 개혁을 일으킨 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영화제 측은 "교회의 권력과 축재에 맞서 '오직 믿음'을 사람들에게 돌려주고자 했던 루터의 시대와 이웃보다는 자국을 우선하고 공공의 선보다는 사적인 이익을 우선하는 현재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면서 "이러한 때에 제14회 영화제는 'Re- 다시'라는 주제로 우리 미래의 비전을 반추하고자 한다"고 했다.
영화제에는 특징이 있다. 먼저 영화제 고유 섹션인 '아가페 초이스'는 사랑영화제의 기본 정신인 '아가페'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또 기독교 가치와 복음의 비전을 담은 영화들로 구성된 '미션 초이스', 올해의 테마를 심도 있게 포커싱해 올해의 주제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스페셜' 섹션 등이 선보이며, 모두 27편의 작품 가운데 21편이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더불어 영화제는 "올해부터 그간 영화제의 근간이었던 '단편영화 경선부문'을 폐지하는 대신, 대중들과 보다 친숙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편영화에 집중하고, 또한 아시아 유일의 기독교를 주제로 한 영화제로써 '아시아 아가페 영화의 발굴'에 힘을 기울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영화제는 그렇게 관객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미국 다음의 기독교영화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영화 산업적 측면에서 아시아 기독교영화 마켓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전주대)는 "해마다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행사와 프로그램 구성은 어디다 내놔도 정말 훌륭하게 됐다"고 밝히고,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 준비 과정이 기적이었다. 잘 지켜봐달라"면서 좋은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영화제에 자신감을 내비췄다.
조직위원장 임성빈 교수(장신대 총장)는 영화제에 대해 "기독교 문화에 대해 네거티브를 갖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대안문화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고 밝히고, "기독교 역사가 짧아 문화적으로 좋은 것들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해 전 세계 좋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우리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젊은 작가와 영화인들을 육성하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이야기 했다.
임 교수는 "작년 인구센서스 결과 카톨릭까지 합치면 (한국 인구의) 약 30% 정도가 기독교 문화권인데, 그만큼 기독교의 사회적 문화적 책임이 크다"고 말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 사회와 민족, 다음 세대를 향한 문화적 책임이 이 영화제에 분명히 있다"면서 "이번 영화제는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러한 의미이며 문화적 영역에서 기독교가 세상을 섬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개막식은 20일 저녁 7시 이화여대 ECC내 삼성홀에서 열리며, 개막작은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감독 홍주연 홍현정)가 상영된다. 또 폐막식은 오는 25일 저녁 7시 필름포럼에서 열리며, 폐막적은 "오두막"(감독 스튜어트 하젤딘)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사)필레마와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며,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문의: 070-4754-3591
특별히 이날 영화제 측은 홍보대사로 배우 김정은 씨를 위촉했다. 김정은 씨는 소감을 통해 "이런 좋은 취지의 영화제 홍보대사로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 드린다"고 밝히고, "뜻 깊고 좋은 영화 많이 같이 보고 마음과 이야기, 믿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더욱 더 많은 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사랑하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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