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2일 광화문 집회이후 세상이 바뀌었네요. 새누리당 비박계가 광화문 시위를 보고 혼비백산을 해서 정신줄을 놓았네요. 참으로 한심하네요. MB정부 초기의 광우병 촛불시위가 생각나네요. 그때도 언론의 선동에 젊은이들이 월드컵 축제인양 모여 뜬금없이 MB퇴진을 외쳤고 언론은 부화뇌동하여 MB를 혹독하게 비난했지요. 그리고 아무도 광우병 집회에 맞서려고 하지 않았지요. 이명박 대통령까지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아침이슬을 불렀으니까요. 지금 돌이켜보면 사기극으로 사람들을 구름처럼 모은 희대의 해프닝이었습니다. 이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민주노총, 전교조, 공무원노조, 더민주당, 국민의 당, 舊통진당, 재야세력 등이 조직적으로 총동원 했습니다. 여기에다 언론이 하도 떠들어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놀러나온 구경꾼과 장사꾼만 7-8만명은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경찰추산 26만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는 했지만 충분히 예상한 일이었고 새누리당 비박계가 혼비백산할 일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 비박계는 당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절망에 빠진 애국시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해야 할 새누리당 정치인들이 아예 사는 집을 폭파하겠다고 선언하여 식구들을 패닉상태로 몰아넣었습니다. 국민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나라의 앞날을 위해 대통령은 절대 하야하면 안 된다. 하야하면 60일 내에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나라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대통령은 하야하고 싶어도 하면 안 된다'고 소신있게 말했어야 할 정치인들이 좌파들 선동집회에 혼비백산해서 난파위기에 있는 배의 선장이 키를 쥐고 풍랑을 헤쳐 갈 생각은 않고 자기부터 배를 버리고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정신나간 놈들입니다.
새누리당은 자기들이 원내 제1당임을 완전히 잊었습니다. 청와대가 마비상태가 되면 대신 새누리당이 나서서 국가를 운영해 가야 합니다. 그리고 과도내각에 관해서도 새누리당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점들을 앞서 제시해야 했습니다. 국가안보는 절대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사드배치 결정은 절대로 뒤집지 못한다. 국군통수권만큼은 대통령에게 남겨두어야 한다. 어떻게 문재인 당에게 국군통수권을 넘기란 말이냐. 국군통수권마저도 북한와 의논하려고 할 것 아니냐 라고 말해야 했습니다. 그러면 국민 대다수가 그 말이 맞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여론을 등에 업고 강력하게 대야협상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정치행동은 없이 이정현 대표 퇴진요구만 했습니다. 물론 이정현대표는 하루빨리 사퇴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친박계 숫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자기들을 대변할 비박계 대표를 얼마든지 선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면모를 일신해서 새롭게 나가도록 해야 했습니다. 사퇴 안하고 버티는 이정현대표가 너무 한심합니다. 그런데 이정현대표가 사퇴를 안 하면 비박계는 그냥 넘어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을 바라보며 새누리당이 꼭 해야 할 일을 했어야 했습니다. 새누리당 대표가 정진석 원내대표라고 생각하고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힘을 보태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필요한 행동은 안 하고 당내 싸움의 수위만 높였습니다. 자해행위를 계속 하다가 급기야는 당 해체선언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국민 앞에 나와 죽도록 사죄했습니다. 우리 솔직히 말합시다. 당신들 비박계가 뭘 잘못했습니까? 잘못한 것 하나도 없습니다. 최순실에 대해 하나도 모르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박근혜대통령으로부터 소외만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럴 때 소신있게 국정을 주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스스로 제 얼굴에 똥칠을 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축소시켰습니다. 당을 해체하겠다니? 당을 새로 만들더라도 새누리당 의원들끼리 만들어야 하는데 스스로 죄인임을 자처했으니 국민은 진짜 죄인인줄 알 것 아닙니까?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해야 할 정치인이 국민보다 먼저 절망하고 주저앉았습니다. 뭡니까? 그런 행동이 좌파들에게는 점수 딸지 모르지만 우리 눈에는 너무 한심합니다. 선거 때 당신들에게 표를 줄 사람은 좌파가 아니고 우파인 것을 모릅니까? 우리는 당신들처럼 우파는 안중에 없고 좌파들 눈치만 보는 정치인은 필요 없습니다. 새누리당을 왜 해체합니까? 해체하고 싶으면 탈당하세요. 비박계 대선주자들, 당신들은 우파의 지도자이기를 포기했습니다. 우리 앞에서 얼씬거리지 말고 좌파에게 가세요. 그리고 왜 백만 촛불입니까? 26만 촛불입니다. 말을 똑똑히 하세요.
우리 생각은 분명합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 잘못은 하야할 수준이 아니다. 그것은 좌파 생각이지, 우파 생각이 아니다. 하야하면 걷잡을 수 없는 대혼란이 오고 백프로 좌파가 집권한다. 그런 줄 알면서 하야는 절대 안 된다. 둘째 여야합의로 과도내각을 빨리 구성하여 정국을 안정시켜라. 그러나 국군통수권을 문재인 세력에게 주는 것은 절대 반대다. 셋째 새누리당은 당내싸움을 중단하고 국가안보 지키기와 경제위기 극복에 총력을 경주하라. 안보를 해치는 내각구성에 동의하면 우리에게 죽을 줄 알라. 국가안보 지키기, 국군통수권 지키기를 하지 못하고 벌벌 떠는 패배주의자들은 당을 떠나라.
우리는 11월 17일(목) 오후3시에 서울역 앞에 모입니다. 총력을 다해 모여 주세요. 대다수 국민은 하야를 원치 않고 하야요구는 절대 과반을 넘지 못합니다. 이번에 야당은 자기들이 제안한 영수회담을 또 취소했습니다. 더 이상 선동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합니다.
* 외부의 칼럼 기고 등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