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학교연맹(이사장 백영철) 제53회 회원연수회 및 정기총회가 7~9일간 대전 유성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이종윤 목사(한국기독교학술원장), 신일희 총장(계명대), 안승병 목사(목원대 교목실장), 박상진 교수(장신대), 제임스 송 총장(미드웨스트 대학), 길원평 교수(부산대), 임열수 목사(전 건신대학원대학교 총장)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박상진 교수8일 '기독교 학교의 건학이념: 여경지근'이란 주제로 발제했다.
박 교수는 "지난 130년 동안 이 땅의 기독교 학교들은 일제의 탄압을 비롯한 온갖 역경 속에서도 기독교 교육의 사명을 감당해 왔다. 그러나 지난 1974년 고교 평준화 이후에는 사립학교의 존립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선발권, 교육과정 편성권, 등록금 책정권 등이 박탈 당함으로 기독교 학교의 건학이념을 구현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며 기독교 교육이 위기에 봉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0년 4월 소위 '강의석 군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오늘날 기독교 학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며 "기독교 학교의 과거 역사도 험난했고 현재도 어렵지만 미래는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소위 공교육이 강화되면서 사립학교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고, 아동 인구의 감소 및 기독교인 인구의 감소로 인해 학생 충원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반기독교적 사회정서는 기독교 교육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위기에 처한 기독교 학교의 종교교육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든 교육에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가르침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만약 각 교과목의 가르침에 있어 무신론이나 반기독교적 가치관에 의한 교육이 이뤄진다면, 기독교적 영향력은 심각히 감퇴할 수밖에 없다"며 "교과목에 대한 기독교적 접근이 이뤄질 때 기독교 학교의 건학이념이 보다 강하게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 기독교 학교 교사가 신앙과 교과를 통합할 수 있는 전문성을 지녀야 하며, 교사의 영성과 인격이 학생들에게 기독교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회는 7일 첫날 개회예배, 30년 근속 표창, 주제강연에 이어 8일 경건예배, 특강, 목원대 방문, 제53회 정기총회 이후 9일 폐회예배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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