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가 유대인들을 향한 협박 메시지를 내놨다.
IS는 최근 음성 메시지를 공개하고, 알바그다디가 해당 메시지 속 음성의 주인이라고 밝혔다. 알바그다디는 이 메시지에서 "IS는 유대인들을 잊지 않았다"며, "팔레스타인이 너희의 무덤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메시지는 IS가 이용하는 SNS 사이트에 올라왔다. 알바그다디는 "우리는 너희에게 나날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우리가 너희를 잊어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신께서 세계의 유대인들을 이스라엘에 모이게 하셨기에 그들을 없애기 위한 전쟁이 더 쉬워졌다. 지하드의 수행은 모든 무슬림의 의무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유대인들이여, 너희는 팔레스타인 땅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신께서 너희를 팔레스타인에 모이게 한 것은 무슬림 전사들이 너희를 치러 도달하게 하려 함이다. 너희는 모두 바위와 나무 뒤로 숨어야 할 것이다. 팔레스타인은 너희의 무덤이 될 것이다"고 협박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미국이 이끌고 러시아까지 가세한 연합군의 공습이 강화되고 이라크군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약 24분 분량의 이 메시지에서 IS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니 테러단체에 대항한 이슬람 국가 연맹을 구축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메시지는 최근 수개월간 이라크군과 연합군이 맹공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IS 점거지를 탈환하고 있는 가운데 IS 대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알바그다디는 "IS의 전사들이여, 인내심을 가지라. 너희들은 옳은 길을 걷고 있다. 인내심을 가지라. 신께서 너희와 함께 하신다"라고 강조해 말했다.
앞서 이달 초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IS는 어린이 대원이 유대인 포로를 살해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이미지를 비추면서 시작하는 이 영상에서 어린 IS 전사들은 여섯 명의 희생자들을 성벽 위에 포박해 놓은 뒤 머리에 총을 쏘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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