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선정 '2015 10대 이슈 및 사회의식 조사' 발표회가 17일 오전 문학의집서울에서 (사)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김지철 목사) 주최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교계 전문기관들과 함께 '정치, 경제, 통일, 사회문화, 교육, 언론, 종교' 총 7개 분야의 10대 이슈를 선정발표하고, 이 이슈들을 기독교세계관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해야 할지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통일분야는 전우택 원장(한반도평화연구원)이 발표했다. 그는 먼저 "남북 간 강경대치와 '8.25합의'에 의한 남북관계 전환"을 통일분야 가장 큰 이슈로 꼽았으며, 이어 "북한의 제한적이지만 지속적인 경제 중시 전략 추구"(2016년 북한 경제 전망)와 "북핵 상황의 변화와 이란 핵문제 타결" 등도 주요 이슈로 꼽았다. 이외에도 "미중 관계의 안보영역에서의 경쟁심화와 한반도 외교 환경의 긴장성 증가" "남한의 적극적 통일 관련 정상외교 활동"(중국 전승절 참관, 한미, 한중일 정상회담 등) 10가지 정도의 이슈들을 꼽았다.
정치분야는 민경중 소장(J&P Informine Institute)이 발표했다. 그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대중들이 실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조율의 리더십"(목회자 42%, 성도 42.8%)을 꼽았다고 했다. 더불어 대중들은 국회의원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교회의 현실 정치 참여'는 대체로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경제경영분야는 배종석 원장(기독경영연구원)이 발표했다. 그는 이 분야의 3대 이슈로 ▶기업윤리 및 갑의 횡포 ▶노동개혁 및 노사정타협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등을 꼽았다. 그는 이 이슈들이 '창조와 효율' '정의와 평화'의 두 축으로 평가되고 해석된다면서 "이 둘은 균형을 가져야 하는데, 두 축은 상호 배타적이거나 갈등관계가 아니므로 하나를 희생하는 선택을 하기보다는, 동시에 추구의 지혜를 찾는 것이 요구된다"고 했다.
사회문화분야는 백광훈 부원장(문화선교연구원)이 발표했다. 백 부원장은 이 분야 이슈를 '헬조선' '표절' '동성애'로 꼽았다. 이외에도 그는 메르스 사태, 간통죄 위헌 결정, 음악프로그램의 진화, 쿡방, 조성진 신드롬, 대안 아카데미 운동 등을 꼽고, "사람들과 몸으로 부대끼면서 사람들의 사소한 기쁨과 슬픔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교육분야는 임종화 대표(좋은교사운동)가 발표했다. 그는 새로운 교육의 흐름으로 "학생들의 삶에서 학습과 쉼의 균형을 돌려주자는 움직임"을 들고, 이러한 변화를 대표하는 정책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유학기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흐름은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로 확대될 것"이라 말하고, "교회도 이 흐름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한해 이슈였음을 이야기 했다.
종교분야는 이상화 사무총장(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 발표했다. 그는 제일 먼저 "목회자 칼부림 사태로 본 목회자 윤리 문제"를 이슈로 지적하고, 이어 '종교인 과세 결정', '가나안 성도 100만명 시대', '목회자 이중직의 공론화', '위기의 교회학교 해법 찾기', '황폐한 청년세대, 지금이 기회다' '작은교회운동, 정체된 한국교회의 새로운 대안인가?' '교단장회의 복원과 교회연합운동'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 '함께'가 없다' '한국교회, 유례없는 이슬람의 도전에 직면하다' 등을 꼽았다.
언론분야는 장만식 기획실장(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발표했다. 그는 2015년 이 분야 이슈로 "박근혜 정부의 언론통제" 포털과 사이비 언론" "한국교회와 언론" 등을 꼽았다. 특히 3번째 이슈에 대해 장 실장은 "한국교회가 올해 동성애, 종교인 과세, 봉은사 역명 논란, 계속되는 교회 및 목회자 윤리문제 등 계속되는 이슈 가운데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를 피해갈 수 없었다"고 말하고, "이런 부정적 보도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개신교 자체가 제공했다"면서 "언론의 편향성에 대해 개신교가 의견을 내고 긍정적 측면들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 했다.
한편 김지철 목사(이사장)는 이번 행사에 대해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2015년 신앙의 눈으로 돌아본 것"이라며 "오늘 발표가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내일을 준비하는 데 보탬이 되고 한국사회가 교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한국교회와 언론 사이의 소통을 강화해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는데 일익을 감당하고자" 발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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