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반인륜적인 이슬람국가(IS) 대원도 무서워하는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여성에게 살해 당하는 것이다. 이들은 여성에 의해 죽임을 당하면, 지옥에 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IS와 싸우는 이들 가운데 여성민병대가 속속 조직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최근 IS와 싸우기 위해 약 50인으로 구성된 여성민병대에 대해 앞다퉈 소개했다. '두 강 사이에 있는 땅을 지키는 여성민병대'(Female Protection Forces of the Land Between the Two Rivers)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부대 대원들은 모두 기독교인들로, 시리아 북동부의 주요 도시인 하사케(Hasakeh)의 기독교인 집단 거주 지역을 지키고 종교의 자유와 자녀들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조직됐다고 한다.
이 부대 대원인 바빌로니아(36)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군인으로 실전 투입 되기에는 고령이지만,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이 부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아이 리마르(Limar·9)와 가브리엘라(Gabriella·6)가 너무 보고 싶다"고 밝히고, "(그들이) 배고프거나 목마르고 춥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너희들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녀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다.
루시아(Lucia, 18)는 처음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히고, "소총 칼라슈니코를 사용하지만 아직 잘 다루지는 못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녀는 이 부대에 합류하기 위해 공부도 그만뒀는데,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생과 함께 이 부대에서 싸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녀 역시 기독교인으로, 목에 나무 십자가를 걸고 있다. 같은 나이 오르미아(Ormia, 18)도 "처음엔 대포 소리에 놀랐지만, 공포는 즉각 사라졌다"면서 "최전선에서 IS와 싸우고 싶다"고 전했다.
시리아 문화협회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는 타비르타 사미르(Thabirta Samir·24)는 "지금 이곳에서 싸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고, "IS가 무섭지 않으며, 다음 IS와의 전투에서 실전에 나설 것"이라 했다. 현재 여군훈련소는 알콰타이예(Al-Qahtaniyeh)에 있으며, 아직 50여 명의 작은 규모지만 더 많은 여성대원들이 가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대명 가운데 '두 강'의 의미는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부대 외에도 여성민병대는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여성수비대(Women's Protection Units, Women's Defense Units, YPJ)가 존재한다. 지난 2012년 조직된 YPJ는 쿠르드족 민병대(YPG) 여성수비대로,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YPJ의 사령관인 쿠르드족 여성 텔헬덴(Telhelden. 쿠르드어로 '복수'란 의미, 21)은 지난 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IS는 여자, 특히 쿠르드족 여성에게 죽으면 천국에 못간다고 믿는다"면서 "그들은 여성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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