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재대학교는 최근, 1885년 조선에 입국해 국내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 배재학당과 정동제일교회를 설립한 헨리 거하드 아펜젤러(1858~1902) 선교사의 4대손 로버트 세필드가 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세필드는 현재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이번 방문은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주최한 선교 14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그는 배재대학교 김욱 총장과 환담을 나눈 뒤, 캠퍼스 내 아펜젤러 선교사 동상과 기념관을 둘러보며 조상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세필드는 "140년 전 단 두 명의 제자와 방 한 칸에서 시작한 배재학당이 이제는 한국 신교육과 신문화의 발상지로 성장한 것을 직접 보니 감격스럽다"며 "고조할아버지의 유산을 기억하고 기리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1885년 4월, 아펜젤러 선교사는 서양식 근대 교육과 기독교 신앙을 조선에 처음으로 전파한 인물로, 그의 활동은 한국 기독교 역사와 근대 교육의 시초로 평가된다. 배재학당은 우리나라 최초로 수학여행, 교복, 교표를 도입했으며, 교가인 '배재교가' 역시 아펜젤러 선교사가 직접 작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욱 총장은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 땅에 뿌린 작은 선교의 씨앗이 배재학당을 거쳐 배재대학교로 이어졌고, 오늘날에도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한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그의 유산을 기렸다.
한편, 올해는 학교법인 배재학당 설립 140주년이 되는 해로, 배재대학교는 창학 이념을 계승해 한국 교육과 선교의 역사적 가치를 기념하고자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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