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코리아와 번개탄TV가 14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더푸른교회(담임 강은도 목사)에서 다음세대 선·후배 사역자 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모임은 다음세대 후배 사역자들이 사역에서 경험한 고충을 털어놓고 선배 사역자들인 강은도 목사, 임우현 목사(징검다리 대표), 이정현 목사(청암교회 담임), 맹승주 목사(조이코리아 대표)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아이돌 연예인을 상대로 선교하는 H 전도사는 “비기독교인이 주류를 이루는 10~20대 아이돌을 상대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정현 목사는 “10~20대는 공동체로 움직인다. 무작정 교회로 가라고 하기보단 청소년 사역을 집중하는 교회로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강은도 목사는 “자신을 교회 전도사라고 밝히기보단 그 아이들에게 좋은 아저씨로 남다가 그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기를 기다리자”고 했다.
맹승주 목사는 “아이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복음으로 살아내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며 “그 아이가 H 전도사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고 싶다고 물을 수 있도록 전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아이가 힘들 때마다 전도사님을 찾아 상담받을 수 있도록 먼저 풍성한 신뢰 관계를 쌓아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중대형교회 청년부 담당 Y 부목사는 “명문대가 주류를 이루는 청년부를 맡고 있는데 청년들이 제 설교에 대해 피드백하고 있다”면서 “다른 한 청년은 심지어 제게 설교를 그만두라고 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강은도 목사는 “내가 설교 등 여러 방면에서 ‘각지게’ 반응한다면 청년들도 욱해서 ‘날카롭게’ 반응한다”고 했다. 그는 “자존심을 건드리는 반응을 교인들로부터 받아도 부정적 감정을 최대한 절제해서 설교 등 목회에 임하라”며 “회중에 대해 악한 감정이 생겨도 목회자는 이를 숨기는 목회적 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강 목사는 “성도들로부터 받은 부정적 감정을 설교나 여러 목회 활동을 통해 그대로 배출한다면 청년들이 좋지 않은 반응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특히 한창 예민한 때인 청년 교인들을 향한 효과적인 목회를 하고자 한다면, 날카로운 표정과 말을 그대로 배출하지 말고 감정을 둥글둥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교인들로부터 ‘51’의 칭찬을 받았지만 ‘49’라는 비판이라는 경우의 수가 있다면 겸허하게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목회자에게 큰 성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현 목사는 “예전 청소년부를 담당했을 당시 설교 도중 한 청소년에 대해 치명적인 실수를 나도 모르게 했다”며 “이에 대해 그 청소년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즉각 했다”고 했다. 맹승주 목사는 “목사님을 향해 비판하는 청년 교인이 있다면 귀담아들을 부분은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나를 돌아보고 고쳐나간다면 분명히 성장의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부교역자 K 목사는 ‘사역에서 담임 목회자나 동료 교역자 혹은 중직자와의 갈등은 어떻게 해소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이정현 목사는 “부교역자의 목회적 행복은 담임목사와의 관계성에서 비롯한다”며 “맞지 않는 옷을 입어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서도 분명 마이너스 측면”이라고 했다.
강은도 목사는 “목회자의 얼굴 표정과 말이 밝고 행복해야 한다. 목회자 스스로가 행복하지 않다면 주위 동료들이나 성도들부터 긴장하게 된다”며 “목회자나 동료 교역자 등 상대방을 독소의 말로 비판하기보다 서로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요구된다”고 했다.
맹승주 목사는 “담임목사님에게 ‘함께 목회하는데 행복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최대한 예의 바르고 진솔하게 얘기해보라”고 했다 맹 목사는 “담임목사 스스로도 사역의 짐에 짓눌려 힘들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담임 목사의 사역을 비판하기보단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라”고 했다.
특히 “사람을 보면 실망하나 하나님을 바라면 그 사람의 실수나 죄에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생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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