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025년 고난주간 논평을 14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기독교를 나타내는 가장 보편적인 상징은 십자가이다. 건물에 십자가가 보이면 거기에 기독교 신앙의 공동체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게 된다. 이렇게 십자가는 기독교이며, 기독교는 곧 십자가”라며 “십자가는 고대 로마에서 극악한 사형수를 처형하는 잔혹한 사형도구였다. 여러 역사가가 인정하듯 주후 1세기의 나사렛 예수는 이 십자가에 매달려 사형을 당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당했던 극악한 고통과 고난이 인류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대신 짊어진 것으로 믿는다”며 “그래서 인간과 세계가 당하는 고통과 고난은 악(惡)이나 숙명(宿命)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여는 과정이다. 예수의 이 고난을 기억하고 현재화하는 시간이 고난주간”이라고 했다.
이들은 “인간의 죄로 생겨나는 가장 큰 결과는 인간들이 하나님을 떠나 자신들의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죄로 인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여 인간과 하나님을 화목하게 만들고 인간과 인간 사이를 화목하게 만들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짊어지셨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그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십자가를 통해서만 인간의 죄값을 지불하여 하나님과 인간의 분리, 인간들 사이의 갈등과 분리를 극복할 수 있었으므로 주님은 ‘십자가상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외치시면서 십자가를 지셨다. 이 고난의 십자가의 의미를 우리는 이 고난의 주간에 깊이 묵상해야 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셨다”며 “주님의 십자가는 자신의 것을 내려 놓는 것이다. 나의 것을 포기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극단을 내려 놓아야 한다. 나의 입장만이 옳다는 외침을 내려놓고 상대방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며 경청하며 상호공존과 공생의 길을 모색해야 우리 사회의 화합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며 상호존중을 해야 서로의 마음이 열릴 것이다. 상대방에 대해서는 마음을 닫고 나의 주장만을 외치는 우리에게 주님의 십자가는 내려 놓으라고 요구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주님이 십자가의 그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고 참으실 수 있었던 것은 그 앞에 놓여 있는 기쁨, 즉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시는 것을 바라보셨기 때문”이라며 “마귀는 예수님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십자가에 못박으면 승리할 것이라 보았으나, 오히려 예수님은 그 악한 길을 하나님의 사랑의 실천인 인간 구원의 정의와 공의의 길로 선용하셨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와 정의가 승리할 것을 믿어야 한다. 목소리가 큰 사람이, 세를 많이 모으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가 승리할 것을 믿으며 걸어가야 한다”며 “우리는 갈라진 사회, 반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섬기며 화해시키며 화목을 이루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 이번 고난의 주간에 우리는 ‘십자가로 이 둘(유대인과 이방인)을 한 몸으로’(엡2:16) 만드신 주님의 길을 묵상해야 하겠다”고 했다.
한편, 샬롬나비는 “한국교회는 어느덧 선교 140년을 맞았다. 짧은 시간이 아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성숙한 자세로 한국사회에 희망과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며 “한국의 초대교회가 다양한 교육과 구제사업으로 국민들의 신망과 신뢰를 얻었던 그 역사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가장 먼저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당한 주민들을 돕는 일에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며 “내 교회만 부흥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개교회주의에서 벗어나 모든 교회가 힘을 합해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는 일에 연보를 해야할 것이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참된 교회의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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