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글성경」 발간 기념 봉헌예배
「새한글성경」 발간 기념 봉헌예배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대한성서공회(이사장 김경원 목사)가 8일 서울 중구 소재 영락교회(김운성 위임 목사) 본당에서 지난해 12월 10일에 발간된 「새한글성경」의 완역과 출간을 기념하는 봉헌예배 및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새한글성경」은 한국교회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공인역 성경으로, 원문의 의미와 구조를 최대한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21세기 다매체 시대에 적합한 현대 한국어의 표현과 문법을 고려 번역됐다는 게 공회 측 설명이다. 이 번역 작업은 2011년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시작되어 총 13년간 진행됐으며, 각 교단의 성서학자 36명과 국어학자 3명이 번역과 검토에 참여했다.

이사장 김경원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봉헌예배는 부이사장 이선균 목사의 기도, 이사 정명철 목사의 성경봉독, 김운성 목사의 설교, 이두희 소장의 「새한글성경」 번역 과정 및 특징 보고, 영락교회 청년부의 성경봉독, 이사 양병희 목사의 「새한글성경」 보급을 위한 기도, 특별찬양, 권의현 사장의 광고, 이사 김동권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새한글성경」 발간 기념 봉헌예배
김운성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읽고 듣고 지키기 위하여’(계 1:1~3)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운성 목사는 “나라는 혼란스러워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은 끝이 없다”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주신 많은 은혜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우리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주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교사님들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 만주와 일본에서 성경이 먼저 만들어지도록 특별한 은혜를 주셔서, 그 선교사님들이 성경을 가지고 이 땅에 들어오셨다.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특별한 은혜를 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물을 주시길 원하신다. 최고의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오랫동안 준비하신 하나님 사랑의 선물”이라며 “또 하나의 선물은 성경이다. 하나님이 하신 위대한 일과 선포하신 많은 말씀들이 감동받은 주의 종들을 통해 각국의 언어로 반포되어 우리 손에 쥐어지게 되었다. 성경이 보급되기까지 수천 년의 세월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성경이 우리에게 보급된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하나님의 은혜이자 기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문을 통해 읽고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한다”며 “우리가 해야 될 일은 먼저, 교회의 사명이 있다. 그것은 말씀을 세상에 알려주는 사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한글성경」은 분명하게 번역한다. 읽는 사람은 단수이다. 그 뒤에 듣고 지키는 자는 복수로 되어 있다. 당시에 하나님의 성경을 다 가지고 있진 않았다”며 “회당에 비치된 성경을 누군가가 크게 읽어준다. 회중들은 그 말씀을 들으니 복수가 된다. 이처럼 놓치기 쉬운 말씀을 분명하게 알 수 있게 해 준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일차적으로 말씀을 읽어주는 사명은 교회에 있다. 교회는 이 사명을 열정적으로 감당해야 한다”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안타까운 점은 말씀을 전파하는 일이 위축되었다는 것이다. 「새한글성경」을 통해 한국교회가 말씀을 읽어주고 선포하는 위상과 능력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성도들도 할 일이 있다. 귀를 열어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라며 “인간적인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을 읽는 그대로 받고, ‘아멘’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 나아가 지키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해서는 교회가 말씀을 읽어주는 사명을 잘 감당하고, 성도들은 그 말씀을 듣고 잘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새한글성경
새한글성경 ©대한성서공회

특별히 “「새한글성경」이 한 번 더 번역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삶에서 실천할 때, 다시 한 번 번역되는 것”이라며 “세상 사람들은 말씀을 들은 우리가 삶에서 드러내고 그 모습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이다. 생활 현장에서 다시 한 번 번역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나를 보는 사람이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말씀인 것이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다. 세상 사람들이 알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것”이라며 “우리들의 눈높이로 내려오셔서 당신의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이 보이신 위대한 말씀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한 번 더 번역된 삶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된 삶을 보일 수 있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말씀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될 줄로 믿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봉헌예배에 이어 학술심포지엄이 진행됐다. 학술심포지엄에는 △김동혁 교수(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가 ‘새 부대에 새 포도주 - 새한글성경의 구약 번역 특징과 실제’ △박형대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가 ‘새한글성경의 신약 번역 특징과 실제 - 저본, 문법, 표현을 중심으로’ △유선명 교수(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가 ‘새한글성경과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을 함께 읽는 방안’ △이승문 교수(명지전문대학 교목실장)가 ‘한국교회 다음 세대를 위한 새한글성경 활용 방안’ △이수인 교수(아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미디어학과)가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읽기와 새한글성경’ △권순희 교수(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교육과)가 ‘새한글성경과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에 대한 외국인 유학생의 이해도 차이 연구’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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