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작가의 신앙고백을 담은 'Silent Prayers' 전시회가 지난 12월 27일부터 오는 2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갤러리세줄에서 열리고 있다.
33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고영빈, 권순왕, 서자현, 심정아, 이름(E Reum) 작가가 모였다. 언뜻 보기에 이들의 작품 세계의 공통점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나, 이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신앙이다. 다섯 작가의 모든 시선은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과 은혜로 수렴한다.
전시 작품에는 '넘어짐'과 '다시 일어섬', '슬픔' 속에서 찾은 '기쁨', '약함' 속에서 발견한 '강인함'이 담겨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삶은 고난과 축복을 동시에 겪는, 은혜 가득한 만남의 연속이다.
전시는 1,2층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고영빈 작가는 시들어가는 선인장을 인간의 과한 욕망으로 해석하며, 외형과 내면의 부조화에 따른 갈등을 표현하고 있다. 심정아 작가는 린넨에 인두 드로잉과 빛에 투영된 은혜의 그림자 속에 순례의 여정을 표현한다. 이름 작가는 페인팅과 사진 매체의 시간적이며 단계적인 중첩을 통해 말씀의 동시성을 담아냈다.
서자현 작가는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의 주제에 이어지는 시리즈로, 말씀과 이미지의 중첩으로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권순왕 작가는 경험했거나 '선험적인' 세계의 일시적인 찰나를 캔버스 안에서 드러낸다. 선은 입자들로 되어 있으며 순간적으로 모인 선들이자 흩어질, 일시적인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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