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성도 10명 중 4명은 친구나 지인보다 ‘우리교회 성도’를 더 친밀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회 내 교제가 가장 활성화된 소그룹은 ‘신앙 소그룹’이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걸쳐 전국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남녀 1천명과 담임목사 506명을 대상으로 ‘한국교회 친교 실태 조사’를 실시해 3일 그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성도들은 주변에서 가장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으로 ‘출석 교회 성도·목회자’를 38%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친구 및 선후배’(32%), ‘사회적 모임에 있는 사람’(13%), ‘직장 사람’(6%) 등의 순이었다.

목데연은 “주변에 있는 어떤 지인보다도 같은 교회 성도에게 더 높은 친밀감을 느낀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출석 교회 성도·목회자’가 가장 친밀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신앙 수준과 비례해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교회에서 친교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교회는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이므로’(62%)가 압도적으로 많이 꼽혔고, ‘교회 사역을 하기 위한 원동력이 되므로’(18%)나 ‘교회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람끼리 친해져야 하므로’(15%) 등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진정한 친교·교제를 가로막는 요인을 성도와 담임목사에게 각각 질문한 결과, 성도(32%)와 목회자(42%) 모두 ‘개인의 성격 및 라이프 스타일 차이’를 1위로 꼽았다. 2위도 동일했는데, ‘세대 간 연령 및 의식 차이’(성도 19%, 담임목사 18%)였다.

이에 대해 목데연은 “교회는 세상처럼 개인의 취향, 동질성, 나의 편안함을 구하는 공동체가 아님을 인식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
특히 소그룹이 있는 교회 성도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소그룹은 ‘신앙 소그룹’(65%)이었고, 다음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친교 모임’(58%), ‘사회봉사 활동 모임’(51%) 등의 순이었다. 취향 소모임(취미, 같은 관심사 등)의 참여율은 30%대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신앙 소그룹의 일반적 목적으로는 ‘신앙 양육과 성숙’(36%)과 ‘사랑의 공동체 형성’(3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소그룹에서 잘 운영되는 내용은 ‘삶의 나눔’(37%)이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목데연은 “소그룹을 통해 관계적 친밀감 형성이 이루어짐을 엿볼 수 있었다”고 했다.

목데연은 “진정한 친교를 위해서는 신앙 소그룹의 역할과 건강성 유지가 요구된다. 교회 안 교회(Church in church)인 소그룹이 그 온전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소그룹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모임 빈도를 자주하고, 모임 시간도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주일 오후 교회에서 소그룹을 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소그룹 모임 시간을 한정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소그룹에서 교회 얘기, 남 얘기, 먹고 마시는 걸로 끝내지 않고 서로 간 삶을 진정성 있게 삶을 나누는 소그룹이 중요하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