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 구축사업' 성과 공유회. ⓒ광주시청
'아시아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 구축사업' 성과 공유회 현장의 모습. ⓒ광주시청

광주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양림동 선교사 묘역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세계유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 문화유산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선보였다.

광주시는 최근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VX스튜디오에서 열린 '아시아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 구축사업' 성과 공유회를 통해 디지털화된 문화유산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양림동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라이다(LIDAR) 방식으로 건축물, 자연, 생태 정보를 포함한 정밀한 디지털 자료를 제작했다.

양림동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교사 전용 집단 묘역이 조성된 지역으로, 성지순례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마르칸트의 레기스탄 광장과 호라즘 무용도 디지털 전산화 작업을 통해 보존됐다.

광주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중앙아시아인의 문화적 가치가 담긴 디지털 자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고려인마을 등과 협력해 전시 및 교육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다양한 문화적 뿌리와 전통을 계승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광주의 주요 문화유산인 증심사, 양림동 근대문화유산, 호남검무 등도 디지털화돼 게임, 미디어아트,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되었다. 이들은 지난 22일까지 광주실감콘텐츠큐브 1층에서 공개됐다.

광주시는 2020년부터 총 50억 원을 투입해 '아시아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해왔다. 형광일 광주시 문화유산자원과장은 "광주는 마한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일부가 소실되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산화 작업은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한 광주형 관리체계 구축의 중요한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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