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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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목회자와 학생 대다수가 기후위기를 직접 체감하고 있었고, 목회자 및 교사의 73%는 교회학교에서 기후위기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과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전국의 교회학교 담당 목회자와 교사 483명과 교회에 출석하는 중고등학생 569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7일부터 6월 12일까지 ‘교회학교 기후환경 교육을 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목데연이 15일 발표한 주요 결과에 따르면 목회자·교사(97%)와 학생(89%)의 대다수가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었다. 체감하는 상황으로는 ‘폭염 강도 및 일수 증가’(목회자·교사 40%, 학생 50%)가 가장 높게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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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의 정도로는 위기상황이라는 인식이 목회자·교사, 학생이 각각 75%, 69%로 높은 편이었으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위기 상황’이란 절박성은 전체의 5분의 1수준이었다.

기후위기의 원인으로는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견해를 꼽아 기후위기가 자연적 현상이기보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목데연은 전했다.

기후 보호활동과 신앙과의 관계에 대해선 목회자·교사는 ‘신앙과 관련 깊다’는 인식이 78%로 높은 반면 그렇게 생각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25%로 낮았다. 학생들의 31%는 ‘신앙과 관련 없다’고 생각했고, 4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교회학교의 기후위기 교육 필요성에 있어선 목회자·교사 10명 중 7명 이상(73%)은 ‘꼭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최근 1년간 설교나 공과공부를 제외한 기후위기 교육 실시 여부를 사역자(목사, 전도사)에게 물었을 때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비율은 24%에 불과했고, 나머지 4명 중 3명(76%)은 ‘일회성으로 진행(46%)’하거나 ‘한 적이없다(30%)’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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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데연은 “교회도 창조세계 돌봄 실현 측면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며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은 기후환경 보호와 신앙적인 관계를 연결 짓지 못하는 경향성을 보였는데 교회 및 교회학교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기후위기 대응을 복음과 신앙 실천의 핵심요소로서 인식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회 내 기후교육이 필요하다는 목회자·교사의 인식(73%)이 높은 만큼, 기후환경 관련 기독교 단체와 연계하여 교회 내에서도 체계적으로 기후-신앙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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