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의 생애주기별 신앙 관심사는 각각 무엇일까? 노년기 이전엔 ‘마음의 평안’이, 이후엔 ‘영적 성장’이 가장 큰 관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한국IFCJ 가정의힘’이 올해 초 전국 만 19세 이상 교회 출석 기독교인 2천 명과 5세 이상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자녀를 둔 교회 출석 기독교인 9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독교인의 가정 신앙교육 및 생애주기 교육 조사’의 주요 결과를 24일 소개했다.
각 연령대에서 ‘신앙생활 및 영적 성장’의 중요도 순위는 청년기에서 3위(14%), 장년기에서 4위(12%), 중년기에서 3위(17%), 노년기에서 2위(24%)였다. 장년기에서 중요도가 떨어졌고, 노년기에선 상대적으로 높았다.
생애주기별 신앙 관심사 1~5위는 청년기에서 ‘마음의 평안과 위로’(19%), ‘삶의 의미와 목적’(18%), ‘구원과 영생’(14%), ‘성령 충만·영적 성장’(12%), ‘물질과 건강의 축복’(11%) 순이었다.
장년기에선 ‘마음의 평안과 위로’(23%), ‘물질과 건강의 축복’(18%), ‘삶의 의미와 목적’(16%), ‘구원과 영생’(14%), ‘성령 충만·영적 성장’(13%) 순이었다.
중년기는 ‘마음의 평안과 위로’(20%), ‘물질과 건강의 축복’(19%), ‘성령 충만·영적 성장’(16%), ‘구원과 영생’(15%), ‘삶의 의미와 목적’(11%) 순이었다.
노년기는 ‘성령 충만·영적 성장’(20%), ‘마음의 평안과 위로’(20%), ‘구원과 영생’(15%), ‘물질과 건강의 축복’(11%), ‘삶의 의미와 목적’(8%) 순이었다.
생애주기별 가장 받고 싶은 교육은 장년기까지는 ‘성경적 결혼과 가정’, ‘성경적 자녀 양육’, ‘성경적 일과 재정 관리’가 가장 많았고, 중년기부터는 ‘노년의 영성과 삶의 의미’, ‘그리스도인의 노후 돌봄과 죽음 준비’가 가장 많았다. 40대까지는 ‘가정, 자녀, 재정’에, 50대부터는 ‘영성, 죽음, 은퇴’에 관심이 많았다.
목데연은 “적절한 교육 기간은 교육 주제보다는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1~3개월’이 많았는데, 다만 노년기만 ‘2주~1개월’이 많았다. 교육 대상자의 연령에 따른 교육 기간 설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교회생활 전 영역에서 노년기 긍정지표 높아
“성도의 생애주기에 따른 목회적 대응 필요”
△‘사회문제 관심도’는 청년기 63%, 장년기 68%, 중년기 85%, 노년기 88%였다. △‘전반적 생활 만족도’는 청년기 80%, 장녀기 77%, 중년기 84%, 노년기 91%였다.
이에 대해 목데연은 “교회 생활의 전 영역에서 노년기의 긍정지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고령화 속도가 사회보다 더 빠른 교회가 이러한 ‘액티브 시니어’의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주는 결과”라고 했다.
목데연은 전체적인 조사 결과에 대해 “목회자는 성도의 생애주기에 따른 목회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지금까지의 교회 교육은 집합적으로 교육하는 문화였다면 이제는 생애주기별로 다른 관심사와 교육 욕구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요구된다”고 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특징 중 하나가 노년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라며 “기도생활, 헌금생활, 소그룹 참여 등 교회에 대한 충성도가 전 세대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일상의 생활 만족도도 높았다”고 했다.
목데연은 “노년의 신앙과 지혜는 교회와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교회는 노년 교인에게 새로운 역할을 통해 소명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 조사 결과 은퇴 노인들은 교회에서 은퇴 전과 동일하게 열정적으로 사역을 하고 싶어 한다. 노인이 다시 꿈을 꾸게 하는 것, 이것이 이미 초고령 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교회의 미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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