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건설연구소(소장 안재경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 서문교회(담임 배준완 목사)에서 개혁정론 10주년 기념 세미나 및 운영위원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성희찬 목사(이임 운영위원장, 작은빛교회)가 ‘결혼 매뉴얼’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성 목사는 “우리 주변과 신자들의 결혼을 보면 성경적인 결혼의 원리, 절차, 목적 등을 배제한 체 결혼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회에서 결혼 교육을 시행해야 하는데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하더라도 어떤 내용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갈피를 못잡는 경우가 있어서 교회건설연구소에서 <결혼 매뉴얼>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요즘은 결혼하지 않으려는 시대가 되었다. 비혼주의자들이 늘어가고 있으며 이혼율도 높다. 결혼하지 않고 이혼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이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교회는 결혼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최초로 만드신 제도가 가정이다. 교회가 결혼에 대해 어떻게 지도하고 가르쳐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청년 남녀가 결혼하겠다고, 주례를 부탁하러 목사에게 찾아오면 아무런 확인 없이 그냥 허락하는 경우가 많다. 목사의 주례 없이 결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성 목사는 “우리는 결혼이 교회의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혼은 결혼 당사자의 일이거나 그 가정의 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교회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회는 결혼에 대해 분명하게 알고 가르치고 지도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성경은 결혼에 대한 원론을 제시한다. 그에 근거하여 결혼 준비, 결혼식, 결혼 후의 가정 세우기 등에 이르는 구체적인 매뉴얼이 필요하며 그래야 가정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건설연구소에서 출간한 <결혼 매뉴얼>은 교회에서 결혼 교육 교재로 쓸 수 있도록 그리고 결혼 준비를 하는 데 있어 실용적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본 도서를 통한 올바른 결혼은 언약을 강조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서 엄중하면서도 쌍방의 인격적 동의, 자발적 동의, 부모의 동의, 교회의 동의가 있는지 점검하며 동의를 받아내는 과정, 결혼 약속이 얼마나 잘 되는지를 봐야 하는 것과 기독교 방식으로 결혼식 시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청년들에게 올바른 결혼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좋은 결혼교재로 쓰임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임경근 목사(운영위원, 다우리교회)가 ‘장례 매뉴얼’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임 목사는 “교회건설연구소가 출간한 <장례 매뉴얼>을 보면 죽음을 어떻게 가르칠까, 장례의 역사와 가르침, 연로한 교인에게 죽음을 준비케 하는 방법, 임종을 앞두고 해야할 일, 장례식 절차, 장례식에서 유의할 점 그리고 애도와 위로 방법 이렇게 7개 장으로 나뉘어있다”며 “첫 번째 장의 핵심은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불행이 아니라 회복헌 것이다라는 개념인데 이는 죽음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고통이 끝나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므로 죄를 끝내고 하나님에게 가는 것이 행복한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2장의 핵심은 실제로 장례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인 장례 문화가 있지만, 우리는 개신교 전통을 따라서 장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3장의 핵심은 연로한 교인에게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인데 이에 대해 교회 재직 부서는 어떻게 이에 대해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요약했다”며 “4장은 임종을 앞두고 해야 할 일인데 임종은 갑자기 발생하는 일이므로 미리 준비해 놓지 않으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이다. 신자, 목사, 불신자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것을 정리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례식에서 유의할 점은 결혼은 교회의 일로 보지만, 장례식은 가정의 일로 본다. 가정에서 요청하면 교회는 적극적으로 그 장례를 도와야 하지만, 주도권은 가정에게 있으므로 상주가 허락하는 선에서 도와야 할 것”이라며 “책 뒤쪽에는 유언 및 장례의향서 작성법, 장례식 모범, 장례식 설교 모범, 장례 예절, 알림과 감사 등의 부록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올바른 장례식에 대한 인식, 유의해야 할 점, 죽음에 대한 개념 등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행사는 이어 운영위원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이임사를 전한 성희찬 목사는 “10년 동안 개혁정론 운영위원장으로 섬기면서 여러 측면에서 후원도 많이 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앞으로의 10년 동안 섬겨주실 운영위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 결코 사심을 가져선 안 된다는 것과 둘째, 사람마다 사상이 다른데 그걸 가지고 부러워하거나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재필 목사(취임 운영위원장)가 취임사를 전했다. 그는 “10년 동안 수고해주신 기존 운영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전의 것을 잘 익혀서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나가겠다. 교단과 각 교회, 성도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대답하고 마음을 들여서 공감하도록 하겠다. 앞으로의 10년동안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개혁정론 운영위원회를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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