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인생을 열심히 살았지만, 나이 50이 넘어 도무지 헤어 나올 수 없는 인생의 막장을 만났다. 살길도 없었고, 살 의욕도 없었다. 목사인데도 기도나 성경 읽기도 힘들었다. 그때 친구였던 지금의 택배 대리점 점장이 전화를 걸어왔다. ‘지금 이것저것 생각하며 상념에 빠지면 더 헤어나기 힘들다. 이럴 때일수록 돈도 벌고,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 택배 해라. 정신없이 일하며 몸을 쓰다 보면 힘들어서 잡념도 없어지고 마음도 회복될 거다.’ 그렇게 택배를 권했다. 그 말에 귀가 솔깃했다. 그러나 2015년에 목회를 하며 택배 일을 호되게 경험해본 터라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마치 제대했던 군대에 다시 들어가는 심정 같았다. 그러나 하늘의 소리로 듣고 바로 다음 날 점장에게 전화해 정식 기사로 일하겠다고 했다.
구교형 – 목사님의 택배일기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고후 10:4-5). 위의 말씀은 바울이 자신의 사도적 권위를 변호하는 내용입니다. 분열을 일으키는 몇몇 사람은 고린도 성도들 앞에서 바울을 무시함으로써 바울이 받은 신성한 소명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도가 되고자 했던 자들은 하나님이 주신 바울의 영향력을 시기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중상하는 기만을 없애는 일을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기만이 견고한 진과 같다는 원리를 발견합니다. 당신이 영적 속박에서 영구히 해방되려면 문제의 근원에 도달해야 합니다. 당신은 자기의 행동과 감정의 증상을 넘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기만의 근원에 도달해야 합니다. 신자에게 있어 모든 종류의 영적 속박의 뿌리는 기만의 견고한 진입니다. 기만은 모든 패배의 근원입니다.
데이비드 디가 헤르난데즈 –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는 성령님
사람을 영원한 죽음에서 구하는 것은 불의한 재물이 아니라 공의다. “불의의 재물은 무익”한데, 그처럼 그릇되게 얻은 소득은 삶의 우여곡절에서 어느 정도는 보호해 줄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을 맞아서는 그 누구도 보호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는 잠언은 의인은 장수하고 악인은 단명한다고 단언하는 것이 아니다. 악을 통해서는 큰 재물을 축적하지 못한다거나 의롭게 살면 가난을 겪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요점은 무엇이 사람을 영원한 죽음에서 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잠언은 재물이 죽음에서 지켜 주리라고 생각하는 악한 자의 희망을 부정한다. 영원한 죽음에서 지켜 주는 것은 공의다.
브루스 월트키, 아이번 드 실바 – 브루스 월키 잠언 주석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