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 한국대표단 파송예배가 6일 오후 서울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교회에서 진행됐다.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2024 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는 스웨덴 고센버그(예테보리)에서 열리며, ‘On the Move 여정 가운데’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한국에서는 이철 감독회장과 박장규 경기연회 감독을 비롯해, 청년대표, 여선교회원 등 총 51명이 참석한다. 이들 중 대의원은 모두 14명이다.
이날 예배는 태동화 목사(선교국 총무)의 사회로, 김준영 전도사(강화미문교회, 감리회 대의원)의 기도, 청년대표단의 특송, 이철 감독회장의 설교, 박종천 목사(WMC 의장)의 환영사, 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와 ‘한반도 평화의 밤’ 안내, 결단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삶의 본질’(벧전 4:7~11)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철 감독회장은 “개인적으로 목회의 길을 마감할 때가 다가와 이 말씀을 준비하게 되었다. 지나고 보니 목회의 길은 협력의 산물”이라며 “모든 일은 협력의 결과이지 단독으로 이루어진 것이 없었다. 그리고 돌이켜보면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은총이었다. 은총 없이 걸어온 길, 협력 없이 지나온 길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므로 삶의 본질은 하나님 없이는 나 자신을 볼 수 없었고, 협력하고 사랑하는 것을 배제하고는 나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왜 교회라는 공조직을 만들었는가”라며 “먼저, 모든 인간은 서로 협력하여 살아간다는 것을 깊이 자각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어 “둘째는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 아래밖에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서로 협력함으로 더 알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말씀은 나와 인생을 이해하는데 핵심이 된다”고 했다.
이 감독회장은 “세계감리교인이 약 8천만 명 정도가 된다”며 “본질은 협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 감리교대회를 통해 이것을 더 깊이 자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더 높은 은총의 자리에 더 가까이 가리라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협력 속에서 자유이지 독단적 자유는 다른 사람을 다치게 만든다”며 “이것에 대해 교인들이 기도를 많이 하고 서로 사랑하며, 원망 없이 하라는 말을 윤리 또는 신앙적 행위로서만 받아들이는데, 본질적 깊이는 오히려 협력과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이해가 전제된 신앙을 걸어갈 때 맺는 열매”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서로 협력할 가능성을 찾아감으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해 가는 것”이라며 “이것을 하나님의 메시지로 받고, 우리의 삶의 본질이 더 새로워지는 귀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을 통해 환영사를 전한 박종천 목사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수천 명의 감리교 대표들과 총회 참여자들이 함께하는 큰 행사다. 특별히 스웨덴에 있는 감리교인들이 이 대회를 유치해서 기쁨과 봉사로 섬긴다”며 “대회 주제는 이동 중에 있는 교회이다. 난민들의 문제를 가지고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며 이들을 위해 사역하는 길을 모색한다. 또 이번 대회는 평화와 정의를 위한 순례에 대한 선교를 함께 생각하는 대회”라고 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가 있다. 이 행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운동이 전 세계의 관심과 기도가 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사역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남수현 목사(선교국 세계선교사역부장)의 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남 목사는 “세계감리교협의회(World Methodist Council, WMC)는 세계 감리교회의 협의체로서 국제적 단위에서 감리교회 간의 협력과 협의의 장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협의회 산하에는 교리와 전도, 교육과 평신도활동, 청년 출판 및 사회 국제관계에 관한 다양한 분과위원회가 있다. 세계감리교협의회는 스위스 제네바 사무실과 미국 레이크 주날루스카(Lake Junaluska)에 본부를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계감리교협의회는 1881년 런던에서 ‘Ecumenical Methodist Conference'라는 이름으로 처음 창립되었다”며 “1951년까지는 10년에 한 번씩 대회를 개최하다 그 이후로는 5년에 한 차례씩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의 세계감리교협의회(World Methodist Council)라는 명칭은 1951년에 채택되었고, 2006년 제19차 대회가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었으며, 2011년 제20차 대회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2016년 제21차 대회가 미국 휴스턴에서 열렸고, 2021년 제22차 대회가 스웨덴 쾨텐베르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4년으로 연기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감리교협의회는 세계 138개국, 80개 회원교회, 약 8천 5백만 성도로 구성되어 있다”며 세계감리교협의회 조직 및 구성과 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 일정에 대해 소개했다.
다음으로 이승현 목사(선교국 사회농어촌환경부장)가 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 ‘한반도 평화의 밤’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 목사는 “오는 8월 15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한반도 평화의 밤을 개최하기로 결정되어 준비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 연대하고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로 열린다”며 “각지의 청년들이 모여 서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이해를 나누고 고백하는 시간을 가진다. 4개 연회에서 8명의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여 실무를 준비하고 함께 계획한다”고 했다.
특별히 한반도 평화의 밤은 총 5개의 순서로 구성되며, 찬양 시간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함께 고백하고 증언하는 시간, 다짐과 결단의 시간, 국악찬양 등의 순서가 진행된다. 그리고 이날 한반도 평화 부스 또한 운영된다.
이어진 결단의 기도 순서에선 △권구현 목사(선린교회, 감리회 대의원) ‘130개국 8천 5백만 성도 세계감리교회 부흥과 성장을 위하여’ △서정숙 장로(생명샘교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한국 대표단의 건강하고 안전한 총회 일정을 위하여’ △민오디 전도사(감신대) ‘한반도 평화 화해를 위하여’라는 각각의 제목으로 기도했다.
예배는 박장규 감독(경기연회)의 축도 순서로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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