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에서 ‘무슬림과 이민 증오’ 폭동과 폭력 사태가 확산되면서 성공회 대주교는 긴급하게 평화를 호소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어린이 댄스 교실 흉기 난동 사건 후 극우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건물을 파괴해 1백여명이 체포됐다.
폭력 사태는 헐, 리즈, 리버풀, 브리스톨, 맨체스터, 스토크온트렌트, 블랙풀, 하틀풀, 선덜랜드, 벨파스트에서 발생했다.
저스틴 웰비 켄터베리 대주교는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독교 상징이나 신의 이름을 사용하는 이들을 비난했다.
그는 X를 통해 “영국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시위에 대한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항상 보호되어야 한다. 그러나 소수자 커뮤니티를 표적으로 삼은 폭력과 증오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항상 혐오스럽다”면서 “무슬림과 망명 신청자 커뮤니티가 이렇게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은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 그들에게 다가가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주교는 특히 사우스포트 칼부림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슬픔에 잠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지원해야 하며, 그들의 치유나 정의 추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폭력으로 더 큰 고통과 괴로움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상징이나 신의 이름을 사용하여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은 그리스도가 대표하는 모든 것에 모욕적인 일이다. 이를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는 없으며, 이를 행하는 모든 기독교인에게 회개를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 성공회 주교인 존 페럼발라스는 타지역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진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 비극 속에서, 우리가 고통, 슬픔, 분노를 경험하는 동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온 커뮤니티가 함께 모이는 것이다. 우리는 정말 인간적이어야 하고, 서로를 위해 거기에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리버풀의 로마 가톨릭 보좌 주교인 토마스 네일론은 “영국에서는 동의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방법도 있다. 따라서 이 방법을 사용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평화와 치유를 가져오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선덜랜드를 관할하는 더럼의 임시 주교인 사라 클라크는 “선덜랜드에서 그런 ‘끔찍한’ 폭력 사진을 보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라고 했다.
그녀는 X를 통해 “우리 교회 공동체는 이 끔찍한 폭력과 거리에서 증오와 위협을 조장하는 소수를 비난하며 모두 함께 뭉쳤다.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사우스포트에 있는 세인트 필립 앤 세인트 폴 위드 웨슬리 교회의 마리앤 켄트 목사는 BBC에 “이 지역 교회들이 사람들에게 안전한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우스포트는 정말 단결했고, 모든 친절한 행동은 우리가 이러한 증오, 폭력 행위에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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