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채 총장
서병채 총장

나는 최근에 평신도목회 50년 사역 기념으로 그동안의 사진들을 모은 그림책(사진 책)을 만들었다. 멜빈 목사님이 1974에 시작하여 지금이 2024년이니 벌써 50년이 되었다. 연구소로 시작하여 한국사역과 해외사역, 그리고 인도 나가랜드에 PACE International Seminary를 2015년에 개교하여 내년이면 벌써 10년째가 된다. 거기서 개교 후 5년간 학장으로 운영하다가, 임기만료 후 2021년 케냐 멜빈대학교를 설립하면서 총장직을 맡아 지금까지 진행하게 하고 있다.

50년사 사진첩의 내용은, 50년전 멜빈 목사님의 첫 비전, 자신의 신학의 새로운 방향, 그리고 처음에 사역을 시작한 오하이오의 교회, 첫 번째 책, 첫 번째 소식지, 미국에서의 초창기 구성원들. 내가 만날 당시는 거의 다 50대 후반이었는데 지금은 80세가 넘은 듯, 멜빈 목사님댁을 방문하여 사모님과도 찍은 사진, 나의 미국대회 참석 사진들, 나가랜드 신학교 사진들, 임대건물, 땅 구매 사진들, 2015년 7월 개교하여 세 명을 데리고 한 학기 강의한 사진들 등등이 새로웠다.

한국연구소로서 개교회를 돕는 사역, 훈련원, 해외 방문 세미나, 그리고 인도 나가랜드 신학교, 케냐 멜빈대학교의 사진들이다. 특히 한국사역시 함께 했던 교회들, 목회자들, 그리고 그 성도들과의 사진은 볼수록 정겹고 옛 사역의 감회를 새록새록 다시 느끼게 되었다.

특히 해외에 가서 사역한 사진들은 그 당시의 추석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해외사역은 국내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만나다 보니, 또 우리 훈련원에서 외국인들을 영어로 가르치다 보니 자연스레 해외로 가게 된 것이다. 외국으로의 진출은 영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국내의 초창기부터 멜빈 목사님의 영어자료를 공부하고, 익히고, 또 활용하다 보니 자연스레 영어자료, 영어강의가 몸에 밴 것 같았다. 태국의 목회자들 세미나, 일본의 한인 선교사들, 미얀마의 신학교 및 교회 방문 세미나, 캐나다의 토론토와 밴쿠버 세미나들, 미국의 대회 참석 사진들 그리고 한인교회들 세미나, 파키스탄의 목회자 세미나, 그리고 루마니아의 목회자들, 교인들 세미나.

이런 다양한 국내외 사람들을 만남으로 내가 많이 성장했고, 또 열정이 있었음을 새삼 발견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지금도 의아한 생각이 든다.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렇게 하겠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못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지난 사역들의 사진을 보면서, 현재는 과거의 연장선에 있고 과거라는 발판 위에 세워진 것이니, 그 교회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성도들께 한 번 더 감사하고, 부족했던 부분은 또 시정해나가는 것이 바른 태도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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