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학자이자 선교학자인 저자 크리스토퍼 라이트 디렉터(랭엄 파트너십 인터내셔널)는 ‘성경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목적에 비추어 볼 때 우리의 정체성과 사명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누구이고, 또 왜 여기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이 책을 집필했다. 본 도서는 저자가 선교에 관해 수년간 생각하고 읽고 쓰고 설교했던 내용을 세 개의 강의로 압축하여 편집한 책이다.
이 책은 이 질문들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서, 모든 시간과 공간의 주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가 전하신 위대한 사명(대위임령, 마 28:16-20)이 세상 모든 곳에서 펼쳐져야 하고, 모든 사람들의 삶의 존재 양식이라고 주장한다. 즉, 선교는 ‘나머지 사람들을 대신해’ 임명되고 훈련받고 파송되는 특별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이국적 소명이나 프로젝트가 아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온전한 교회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들의 삶 전체를 규정하는 존재 양식이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선교적 해석학의 기본 신념은, 성경 전체가 창조 세계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의 세상과 관계 맺고 있는 하나님 백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선교적 해석학의 이 같은 포괄성이 이 책의 주제와 관련해서 가지는 의의는,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이런 관점 아래서 성경을 전체적으로 읽게 만든다는 것이다. 단순히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몇몇 ‘선교 본문’에만 근거해 선교 신학을 정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 전체를 (하나님과 우리의) 선교와 관련된 본문으로 대하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바울은 분명 구약 이스라엘의 전체 이야기(행 13:17-22에서 그가 몇 문장으로 요약했던)를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메시아의 죽음과 부활에서 절정에 이르고,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은 신음하는 옛 창조 세계의 자궁 속에 새 창조 세계를 잉태시켜 놓으셨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근거를 둔,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소망이 담긴 성경 전체의 이야기다. 이것은 또한…‘하나님의 선교’를 전해 주는 이야기다. 이것은 성경의 전체 드라마를 영광스러운 궁극적 목표를 향해 추진시키는 하나님의 위대하고 영원한 목적이다”고 했다.
이어 “일단 성경이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따라 진행되는 목적을 가진 이야기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나면,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그 계획을 완수하기 위해 선택하신 방식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 또한 이해할 수 있다. 성경의 전체 이야기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지는(엡 1:9-10) 놀랍고 광대하고 포괄적인 하나님의 선교(모든 시대, 모든 민족, 모든 창조 세계를 끌어안는)를 다룬다. 참으로 놀랍게도 하나님은 이토록 막중한 의제로 우리를 부르셔서 역할을 담당하게 하신다. 개인과 교회로서 참여하는 우리의 선교는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교의 모든 차원은 그리스도의 주되심으로부터 흘러나온다. 또한 그것은 온 세상과 온 창조 세계가 예수님이 주님이심을 인정하게 되고, 그러면서 우리의 창조주이자 구속주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찬양하고, 예배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꺾이지 않는 의도에서 흘러나온다.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중심에 놓을 때, 복음을 중심으로 우리의 모든 선교적 참여를 통합하는(하나로 연결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이 복음은, 예수님(그리스도 안에 계신 하나님이 왕이시다)과 바울(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자신과 화해하게 하셨다)이 선포했던 좋은 소식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총체적 선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두 요소의 통합이 필요하다. 하나는 복음 전도를 통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좋은 소식과 복음의 진리를 말로 나누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사회와 창조 세계 속에서 사회적이고 상황에 적합한 참여를 함으로써 그러한 복음 전달을 구체화하는 것이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