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총선을 앞두고 현지 기독교인들이 국가를 위해 기도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투표 하루 전인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런던과 에든버러에서 열린 크리스천 컨선(Christian Concern)의 선거 기도 집회에는 수백 여명이 모였다.

영국 성공회를 비롯한 교단들은 이 행사를 위해 특별 기도문을 발표했다.

영국 침례교 연합, 감리교, 연합 개혁교회의 협력체인 공동 공공문제 팀은 선거와 그 이후의 날들을 위한 특별 기도문을 발표했다.

기도문은 “선거일에 우리가 사랑하고, 기도하고, 투표할 때 우리와 함께해 달라. 영국, 유권자, 후보자와 그들의 팀, 선거 관리자, 그리고 안전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과정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선택이 지혜롭게 이루어지고 행동이 사랑으로 인도되기를 기도한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대로, 우리는 당신의 왕국이 임하고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라고 전했다.

또 선거 후 기도문은 “새로 선출된 지도자와 공무원이 의무를 수행할 때 지혜, 성실성, 봉사 정신을 허락해 달라. 그들이 모든 시민의 공동선, 정의, 복지에 대한 헌신으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다.

영국 총선은 경제, 기후 정책, 브렉시트, 성 정체성, 자살 조력 문제 등 국가 운영 방식을 놓고 깊은 갈등이 있는 시기에 실시됐다고 CT는 전했다.

조력자살 합법화에 반대하는 연합인 ‘케어 낫 킬링’(Care Not Killing)은 “선거 결과가 영국에서 파괴적인 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노동당 대표인 키어 스타머 경은 영국의 차기 총리가 되면 조력 자살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케어 낫 킬링’은 영국에서 조력 자살이 합법화되면 스코틀랜드의 말기 환자를 위한 보조 자살 법안과 같은 유사한 변화를 지지하는 의원들의 입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아보호협회(SPUC) 공공 정책 관리자인 알리시아 윌리엄스는 이러한 우려에 공감하며 “임신 중절 비범죄화 위협은 지난 의회에서 간신히 모면되었지만, 새 의회에서는 다시 위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보조 자살을 합법화하려는 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생명 존중론자들이 생명 존중 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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