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부족하던 2020년부터 시작된 캠페인
지금까지 41,871명 헌혈 3억6천만 원 기부
‘피로회복’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코로나 팬데믹 당시부터 헌혈 캠페인을 전개해온 한국교회가 최근 시즌4를 마무리하며 소아 환우들을 위해 1억2천만 원의 치료비를 전달했다. 전달식은 지난 23일 지구촌교회, 25일 연세대학교 의료원에서 각각 열렸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해 올해 네 번째 진행한 ‘대한민국 피로회복 시즌4 For Kids+’의 총 참여인원은 13,119명이었으며 그 중 헌혈 참여자는 6,882명(52개 교회, 7개 단체)이고, 헌혈에 참여하지 못하는 교회와 성도들은 우산, 드립백(커피), 텀블러, 키링, 에코백 등 기념품을 구매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렇게 모은 소아 환우 치료비 1억2천만 원 중 7천만 원은 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가 물품구매 및 헌금으로 마련했다. 이 밖에 구리지구촌교회, 목동한사랑교회, 서울침례교회, 송탄중앙침례교회, 신동탄지구촌교회가 9백5십만 원, 일산 성광교회가 1천만 원, 사귐과섬김 15개 교회가 2천만 원을 각각 기부했다. 또한 한마음혈액원을 통한 수술비 적립금이 총 1천2백만 원이다.
전달식에서 용인 세브란스 김은경 병원장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혈액이 부족해서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을 통해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교회들이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 세브란스 정영준 목사는 “매년 피로회복 캠페인을 통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이번 피로 회복 캠페인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곳곳이 밝게 비치게 되어서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는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 이름은, 어려움에 찌든 대한민국의 피로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회복하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그리스도인들이 행동하는 마음을 가지고, 복음이 갖고 있는 사회적 관심을 이 캠페인을 통해 더욱 드러낼 수 있기를 바라며, 한 번하고 그만하는 사역이 아닌 지속성을 가지고 함께 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일산 성광교회 유관재 목사는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의미있는 대한민국 피로회복 사역을 해서 감사하고, 많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알려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는 “이번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에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이 지지를 하고 있고,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피로회복 사역이 더 많은 열매를 맺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그리고 어려운 시국에 한국교회가 세브란스병원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다”라고 했다.
연세의료원 금기창 원장은 “한국교회가 ‘대한민국 피로회복’ 사역을 통해 세브란스병원 안에 어려운 질환을 겪고 있는 환아들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대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달식에서는 지난해 후원한 ‘대한민국 피로회복 시즌3’ 후원금 사용결과 보고도 있었다. 이 후원금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전달돼 소아암 및 희귀 질환을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치료비 등으로 쓰였다.
장애인용 유모차를 지원받은 환아의 어머니가 보낸 감사의 편지에는 “경제적 부담이 되어서 정말 힘들었다. 항상 침대에 누워서 지내는 우리 아이가 너무 보기가 안타까웠는데 병원에 오면 침대로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해결이 되어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은 지난 2020년 코로나로 인해 헌혈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그리스도의 피로 회복하기 위해” 시작됐다. ‘성탄에서 부활까지’라는 부제 아래 ‘사귐과섬김’이라는 단체에 속한 15개 교회들이 처음 시작했다.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지구촌교회 최성은 담임목사가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부족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의 그리스도인들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위로하자”고 제안했다. 캠페인 시즌1부터 현재까지 헌혈에 참여한 인원은 41,871명이고, 총 3억6천만 원을 모금해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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