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교회’가 그렇지 않은 교회보다 코로나 이후 성장세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전국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선교적 교회 조사’를 실시했고, 그 주요 결과를 25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담임목사들의 절반 정도인 52%는 본인이 시무하는 교회가 ‘선교적 교회’라고 응답했다. 이중 ‘매우 그렇다’는 11%였다.
시무 교회가 선교적 교회라고 인식하는 비율을 교회 특성별로 살펴보면, ‘500명 이상’의 대형교회에서 크게 높았고, 교회 재정 상태가 ‘여유 있고’, ‘대도시’ 교회일수록 선교적 교회라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높았다고 한다.
특히 선교적 교회가 그렇지 않은 교회대비 ‘5년 전보다 현재 교인 수가 늘었다’는 응답이 크게 높았고, 5년 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도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선교적 교회의 담임목사들 중 29%는 5년 전 대비 현재 예배 참석자 수가 ‘늘었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은 교회의 담임목사들 중에선 12%만 그렇다고 답했다. 반대로 ‘5년 전보다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선교적 교회 41%, 그렇지 않은 교회 56%였다.
5년 후 전망에 있어서도 ‘지금보다 늘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선교적 교회 57%, 그렇지 않은 교회 45%였다.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선교적 교회 25%, 그렇지 않은 교회 30%였다.
목데연은 “이는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가 그렇지 않은 교회보다 교회 성장 측면에서 강한 동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목데연에 따르면 선교적 교회란 20세 후반부터 시작된 교회 운동의 한 개념으로 교회의 사명은 성도가 선교사의 정체성을 가지고 일상에서 선교적 삶을 살도록 돕고, 교회 공동체는 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실제 이런 사역을 하는 교회는 얼마나 될까? ‘평신도 중심의 선교적 공동체’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였다. 목데연은 “앞에서 선교적 교회라고 응답한 비율이 52%였지만, 실제 교회에서 평신도 중심의 선교적 공동체가 존재하는 비율은 20%로 크게 적었다”고 했다.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는 데 장애 요소로는 ‘선교적 교회의 구체적 사역 방법에 대한 지식과 정보 부족’이 35%로 가장 많이 꼽혔고, ‘성도들의 선교에 대한 의식 및 열정 부족’ 33%, ‘전통과 기존 제도를 고수하려는 태도’ 27%, ‘선교적 교회를 위한 훈련 자료나 교재 부족’ 4% 순이었다.
목데연은 “목회자 대상으로 선교적 교회의 구체적인 사역 모델과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선교적 교회를 위한 훈련과 교육을 통해 성도들의 선교에 대한 열정을 고취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시무 교회가 선교적 교회라고 인식하는 담임목사들에게 선교적 교회에서 기대하는 결과가 무엇인지를 묻자 ‘하나님 나라 확장’이 63%로 가장 높았았다. 이어 ‘교회의 신뢰도 회복’ 24%, ‘교회의 부흥과 성장’ 8%, ‘교회의 활력 회복’ 4% 순이었다.
목데연은 “선교적 교회는 목회자들에게 교회의 성장과 부흥 수단보다는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본질적 측면이 주된 기대치였다”고 했다.
목데연은 “만일 어느 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를 교회의 집중 사역으로 선택한다면, 성도의 자발적 선교 참여까지 가야 한다”며 “선교적 교회를 향한 성도의 공감과 동의, 그리고 협력과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성공 사례에 대해 연구해야 하고, 해당 교회에 적합한 구체적 사역모델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교인 교육을 통해 내면화시켜야 할 것”이라며 “교인들이 선교사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선교사로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교인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사역 공동체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했다.
목데연은 “이런 과정을 통해 가정, 일터, 지역에서 선교사적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가 늘어나고 이들의 삶이 변화된다면 이게 바로 선교적 교회의 열매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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