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박자를 인식하려면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멈추어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에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 그런 분별은 성찰과 반추와 묵상의 열매다. 이 책은 그런 초점 맞추기 훈련, 우리가 한 번도 묻지 않았던 질문에 대해 반추해 보라는 초대장이다. 나는 당신이 당신 삶을 향한 성령의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규정할 수는 없지만 그런 성찰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변화시키리라고 장담한다. 우리의 유한성, 곧 신성의 결여는 분노하거나 슬퍼해야 할 무언가가 아니다. 우리가 전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절망해야 할 이유가 아니다. 우리가 시간성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은 감옥이 아니라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한계라는 선물 덕분에 우리에게는 행복할 여지, 기쁨을 찾을 여지, 시간과 (어쩌면?) 심지어는 수고를 누릴 수 있는 여지가 주어진다.
제임스 K. A. 스미스 – 시간 안에서 사는 법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경외’는 일반 사회에서는 매우 드물게 사용하는 단어로 대부분 하나님을 목적어로 하여 ‘두려워하다’의 의미로 사용한다.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하는 것이다. 존경하여 두려워하는 것이다. 사랑하여 두려워하는 것이다. 두려워하여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생각하는 것이다. 늘 예배하는 것이다. 지식의 근본. ‘근본(레쉬트)’은 성경의 첫차리에 위치한 창세기의 첫 단어 이기도 하다. ‘시작’이라는 뜻이다. ‘처음’ 또는 ‘최고’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지식을 가졌다고 말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는데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도 알지 못하면서 무엇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예배하지 않으면서 대체 무슨 예의 바른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아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며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완전히 어둠 가운데 사는 것이다. 무지의 바다 한가운데서 수영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할 때에 바른 지식이 시작된다.
장석환 – 잠언
김교신을 비롯한 동인들이 「성서조선」을 편찬한 이유는 조선을 성서화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에게 조선은 살 중의 살이자 뼈 중의 뼈였다. 특히 김교신의 조선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조선은 그의 생각을 지배했다. 송두용은 “김교신은 예수보다 조선을 더 사랑했다”고 증언할 정도였다. 류석동은 “조선 사랑이 김교신의 적혈구 전부까지 점령했다”고 말했다. 김교신은 현 조선교회의 교직자들 중 사역을 밥벌이로 하는 사람들이 많고 많은 교회가 이권화 하였기 때문에 자신은 그들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또한 김교신은 이미 교회 안에만 구원이 있다는 일부 교권주의자들의 주장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음을 수없이 밝혔다.
전인수 – 김교신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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