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도의 젊은이들이나 여러 다른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내가 기독교인임을 알렸다. 그들을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다고 했다. 적어도 나는 그들의 생애 가운데 만났던 한 사람의 좋은 크리스천으로 기억에 남기를 원했다. 언젠가 그들이 살아가면서 그들의 인생 가운데 만났던 한 그리스도인, 한 무명의 크리스천을 기억해 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에게 기독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주고 싶었다. 그리고 언젠가 그들이 신앙을 갖게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했다. 그들이 만났던 한국에서 온 한 크리스천은 지금껏 생각했던 것처럼 가난하고, 흠모할 것이 없는 천한 사람이 아니라 꽤 멋지고 복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정은경 – 김치가 바라본 카레 세상 인디아
예수님은 우리에게 종교 지도자들의 의견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라거나, 예언에 관한 대중적인 해석을 받아들이라고 하지 않으셨다. 낮이나 밤이나 그분 주변에 머물면서 그 사역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심을 보이셨다. 신앙은 응답을 확신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믿음을 현실적이고 진실한 방법으로 소통하는 과정이다. 우리의 질문과 의심, 고통 너머에 하나님께서 존재하신다고 희망하는 것이다. 고통받는 이유를 하나님의 진노 탓으로 돌리는 사람은 실제 자신의 문제를 드러낸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투사’라고 한다.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투영해서 그 사람이 처한 문제를 이해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가스라이팅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교회와 사역의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티파니 브룩스 – 가스라이팅하시는 하나님
변혁적인 삶을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선교지에서는 ‘자신학’(自神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선교사가 차려 주는 ‘아메리칸 콘티넨털 브렉퍼스트’가 아니라 신토불이(身土不二)로 만든 전통적 밥상을 차리는 토착화(土着化)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얻은 ‘자신학’의 결과, 생각과 행동이 같은 성숙한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할 수 있다. 미션은 특별한 임무가 아니라 삶이라고 한 것처럼, 지속 가능한 가치와 세계관은 세계 선교에만 필요한 관점이 아니라,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기본 철학이 되어야 한다. 복음의 본질을 바르게 이해하면, 성경 전체에 흐르는 통합성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온전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창조와 전적 타락 그리고 십자가로 인한 총체적 구원과 하나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총체적 회복과 완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김기대 – 선교로 묻고 삶으로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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