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2002년 WCC 중앙위원회의 종교 다원주의 보고서
1. WCC 중앙위원회(2002년)의 “종교의 다원성과 기독교인의 자기 이해”에 대한 평가
2002년 WCC 중앙위원회의 제8항에 변화하고 있는 기독교의 상황은 111년 동안 이어진 WCC의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다른 종교 공동체와의 관계에 이전보다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차이점을 가진 "타인"으로 인정하고, 낯선 이들의 "이상함"이 때때로 우리를 위협할지라도 환영하고, 자신을 우리의 적으로 선언한 사람들과도 화해를 추구하도록 도전을 준다. 다시 말해, 우리는 세계의 종교전통들 사이의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관계에 이바지하는 영적 분위기와 신학적 접근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고 있다.
이런 WCC 중앙위원회의 주장은 이미 타종교의 대화와 종교 다원주의는 타종교의 구원과 창의성을 인정하고 세계의 종교전통들을 통해서 영적인 분위기도 배울 뿐만 아니라, 타종교에 대한 신학적 접근 방식도 바꾸어야 한다는 사실을 선언한 것이기에 큰 우려는 낳는다.
제10장의 종교 다원주의에 대한 목회적이며 신앙적 차원에서 WCC 중앙위원회는 기독교인이 종교 다원주의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하는 목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로 WCC 중앙위원회는 많은 기독교인은 자신의 믿음에 전념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다른 사람들에게는 열려 있지 않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주장과 평가는 사실이 아니다. 기독교인은 여전히 세상에서 돌이켜 구원의 길에 들어선 기쁨을 감격하면서, 아직 구원의 복된 삶을 누리지 못사는 타종교인에게 전도의 사명을 가장 귀한 덕목으로 여기고 있다.
WCC 중앙위원회는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 신앙과 기도 생활을 심화시키기 위해 다른 종교전통의 영적 훈련을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혼합주의가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에 스며들었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도 사실은 아니다. 기독교인은 명상이나 기도를 위해 요가나 선과 같은 타종교의 전통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WCC 중앙위원회는 어떤 기독교인은 다른 종교전통에서 추가적인 영적 고향을 찾아 "이중 소속"의 가능성 속에서 살아간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이런 주장은 기독교인이면서 불교인, 천주교인, 신천지교도, 대순진리회 등과 공동체의 연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말인데, 과연 그럴까?
WCC 중앙위원회는 많은 기독교인이 종교 간 결혼,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라는 부름, 전투와 극단주의에 대처할 필요성을 다루기 위한 지침을 요청한다고 주장하고, 어떤 사람들은 정의와 평화 문제에 대해 다른 종교전통의 이웃들과 함께 일하기를 구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도 사실은 아니다. 믿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하여도 기독교인은 배우자를 구원하기 위하여 기도하고 죽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평생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인다. 불교식 기도는 기독교의 기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불교는 고행의 목적으로 기도하지만, 기독교는 하나님과의 임재로 들어가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인간의 뜻을 내려놓는 순종의 의미로 기도한다.
WCC 중앙위원회는 이상의 잘못된 진단과 주장을 통하여 “종교 다원주의와 그 의미는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결론을 내리지만, 이런 허무맹랑한 결론에 누가 동조를 할 것인가?
WCC 중앙위원회는 영적 여행과 종교전통 그리고 정체성과 문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일반화하면서 기독교 신앙의 특수성을 포기하고, 타종교와의 대화를 우선함으로써 종교 다원주의의 길만 모색하려는 강한 의도를 보이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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