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그룹연구원
이상화 목사 ©한국소그룹연구원

2024 ‘역동적인 소그룹사역을 위한 소그룹리더 세우기’ 세미나가 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서현교회(담임 이상화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서현교회 담임 이상화 목사(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대표)는 ‘역동적인 소그룹 사역을 위한 소그룹리더 세우기’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이 목사는 “로마서 12장 15절의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에 따라 함께 울고 웃는 소그룹이 중요하다. 교회는 단순히 서로 위로해 주고 반창고 발라주는 데서 나아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고, 함께 십자가에서 부활 승리한 예수님을 경험하는 영적 공동체”라며 “그리고 교회 안의 교회인 소그룹을 통해 이를 깊이 체험할 수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을 소그룹 인도자”라고 했다.

이어 “소그룹 사역이 중요한 점이 있다. 사도행전 2장 42~47절에 따라 초대교회는 사도의 가르침을 받고 서로 교제하며 오로지 기도하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과 집에서 모였다”며 “이처럼 대그룹인 성전예배와 소그룹인 집에서의 소모임을 균형 있게 진행한 초대교회는 부흥을 체험했다(사도행전 2장 47절)”고 했다.

또 “이처럼 한국교회가 부흥을 경험하려면 말씀에 따라 교회의 예배 공동체와 함께 집의 소그룹 공동체를 모두 이행해야 한다. 또한 소그룹은 상호나눔이 있어야 한다(사도행전 2장 44-45절)”며 “어떤 영혼이 교회에 들어오면 영적 사각지대에 놓여 홀로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소그룹 사역의 핵심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소그룹은 약하고 핍절한 사람이 교회에 들어오면 영적·육적 필요를 채움 받도록 효율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날마다 우리를 위해 눈물 흘리시고 이해하시는 성령님”이라며 “이런 성령 안에서 공동체원들이 교통을 하고 있기에 연약한 이들의 영적 상태를 직감할 수 있다. 소그룹만이 서로의 표정을 보며 의사소통을 통해 아픔과 상처를 헤아릴 수 있다. 한국교회에 무엇보다 필요한 사역은 소그룹”이라고 했다.

그는 “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 사람의 88%는 ‘사회 전반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편’이라고 했다. 한국사회는 고독사회다. 이것이 심화되면 사회의 근간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또 이케아가 진행한 설문에서 ‘식구들과 함께 웃는 시간이 즐거운지’를 물은 결과, 세계 평균 33점이었데 대한민국은 14점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한국사회의 고독을 해결하려면 교회에서 소그룹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가나안 성도 가운데 교회에서 따뜻한 소그룹 공동체성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교회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독교 인구는 2015년 970만 명에서 2023년 770만 명으로 줄었다. 기독교 인구 200만 명이 준 것은 1만개 교회가 없어진 것과 같은 수치로 이에 대한 회복 기간만 평균 15년”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이런 교회의 심각한 위기에도 사소한 문제로 인해 교단이 분열한다. 누구나 소속감과 수용감을 원한다. 이 두 가지를 충족할 때 개인은 지속적인 안정감과 자존감을 얻을 수 있다”며 “이를 디딤돌 삼아 한 개인은 그 공동체에서 지속 활동할 수 있다. 위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는 공동체는 교회 안의 작은 대안 공동체인 소그룹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조사 결과 사회적 고립도를 물었을 때 일반국민은 34점, 소그룹 공동체에 참석하는 성도는 16점을 기록했다”고 했다. 또한 이상화 목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정기적으로 소그룹 모임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교회는 전체 응답자의 77.2%로 이 가운데 교인 수 성장을 겪고 있다는 교회는 84.3%였다.

이 목사는 “소그룹의 유익은 문제 상황에 함몰되지 않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일반화 시킬 수 있다. 나만 겪고 있는 문제인 줄 알았는 데 상대방도 겪는 것을 알면서 동질의식을 느낄 수 있다”며 “한 팀으로서 에너지가 성숙될 때 새로운 사역과 섬김의 전망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자연스럽게 닮고 싶은 삶의 모범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속 시원히 털어놓을 해방구를 만날 수 있다. 정신과 의사들도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면서 고민을 속 시원히 털어놓을 지상 유일한 공동체가 교회 소그룹이라고 강조하기도 한다”며 “소그룹은 나아가 평생동역자를 만날 수 있는 기쁨이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소그룹은 서로의 전인격을 아는 곳이다. 또 소그룹은 목적을 잃지 않는 곳이다. 왜 여기 모였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확실하다. 각자의 신앙 문제를 털어놓고 이를 위해 합심 기도하면서 말씀을 통해 해결 받고, 나아가 상호섬김을 누린다”며 “다만 소그룹에서 단 한 사람도 소외돼선 안 된다. 신앙 생활에서 영적 사각지대에 빠지는 것은 큰 불행인데, 이를 해결할 유일한 방도가 소그룹”이라고 했다.

다만 “소그룹 리더가 위 요소들을 갖춘 소그룹을 진행할 수 있다. 소그룹 리더는 ▲신실함(신실하게 지속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우리 교회 성도) ▲시간의 용이함(영혼을 사랑하는 순수성과 자발성을 갖고 시간을 드리는 우리 교회 성도) ▲가르칠 수 있음(잘 가르치는 전문성 획득을 위해 기꺼이 배우려는 태도를 지닌 성도) ▲동역(동역의 힘을 알고 연대의식을 가진 성도)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소그룹 인도자는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첫째, 멤버들 사이에서 불안, 불신, 불통을 극복해야 한다. 둘째, 소그룹구성원들을 자주 심방하여 심리적 거리를 좁혀 놓아야 한다. 그 영혼의 상황을 알아야 이에 맞는 말씀을 전하기 쉽다. 어떤 부분에서 필요를 공급받길 원하는지 알고 이에 따른 말씀을 나눈다면 소그룹 모임의 효과성은 배가된다. 주중에 한 번이라도 소그룹 멤버들과 접촉해서 교회 소그룹 모임시 각자의 상황에 대해 교제하라”고 했다.

그는 “셋째, 소그룹 멤버들이 각자의 삶에 푹 빠져있다가 영적 모임인 소그룹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세상적 즐거움에서 벗어나 소그룹 모임에 참석한다면 더 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모임에 들어가기 직전 각자 소그룹원들이 한 주 동안 자신의 기분을 나눌 수 있는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소그룹은 대그룹에서 누릴 수 없는 풍성한 교제의 기쁨을 나누려고 존재하는 것인데, 이를 건너 뛰고 성경 공부를 먼저 한다면 분위기는 경직된다. 마음의 속 얘기까지 나눌 수 있는 소그룹이 지속성과 생명력이 길고 강하다”고 했다.

그러나 “교제에만 치중하는 소그룹도 문제다. 소그룹 초반엔 교제에 집중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교제보다 성경 말씀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생명력을 풍성히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소그룹의 우선순위이자 근본은 말씀 공부”라며 “소그룹 초반엔 모든 구성원들이 친교와 교제라는 코이노니아를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서로의 삶에 간섭해도 어색하지 않는 것이 효과적인 코이노니아의 파라미터”라고 했다.

특히 “피상적인 기도제목만 나눈다면 그 소그룹은 코이노니아의 실패를 겪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소그룹이 깊은 친교와 교제를 누리고 있다는 근거는 깊이 슬픔과 속 사정을 토하면서 기도제목을 나누는 것”이라며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사회의 영적 민감함을 알아채 합심으로 중보하는 기도 공동체는 소그룹 코이노니아의 최정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소그룹 리더는 아비와 어미의 역할도 해야 한다.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자비와 용서, 이해와 용납을 누리는 대안적 공동체다. 소그룹 리더는 실질적으로 아비와 어미의 심령으로 한 영혼을 돌볼 때 변화가 일어난다”며 “제자훈련보다 소그룹 사역이 선행돼야 한다. 깊은 친밀함을 누리는 소그룹 사역이 없는 제자훈련은 사람의 마음을 황폐하게 할 위험도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그룹 성경공부교재도 중요하다. 교회가 소그룹 성경공부교재를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소그룹 역동성과 교회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이 13년 동안 축적한 관련 자료는 개교회의 소그룹 성경공부교재 제작에 효과적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아울러 “닫힌 소그룹이 아니라 항상 열려 있는 소그룹을 유지해야 한다. 빈자리를 항상 유지해 둠으로써 새로운 사람이 와도 단번에 어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함께 빈자리를 채우도록 각자 일상에서 전도하자고 독려하는 게 좋다. 이는 우리끼리의 모임이 아니라 영혼구원의 책임이 있다는 강조점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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