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 온그룹회장)은 2월 16~17일 이틀간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서 왕진봉사를 펼쳤다고 최근 밝혔다.
이날 의료봉사단에는 안과전문의인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을 비롯해,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김석권 성형센터장(전 동아대의대 학장․성형외과전문의),윤선희 이사장(안성형전문), 조정미 재활의학과 과장(재활의학과전문의) 등 온종합병원 의료진과 정복선 이사와 주연희 간호부장 등 온종합병원 간호부 수간호사, 그린닥터스 김승희 부이사장, 박명순 사무총장 등 봉사자 70여 명이 동참했다.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마을회관에 임시진료실을 설치한 그린닥터스와 온종합병원 왕진봉사단은 17일 하루 동안 200여 명의 주민들을 진료했다. 이날 의료봉사는 외래진료와 함께, 대부분의 주민들이 80·90대 고령에,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어 영양제 등 수액주사와 물리치료를 병행했다.
주말의료봉사에는 올해 73세인 김석권 성형센터장의 고향인 하동군 고전면 주민 120여 명이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와서 진료를 받고, 서로 안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 센터장은 섬진강 물이 앞마당에까지 들어오는 고전면 전도리 선소마을에서 태어나 하동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고향에서 살았으며, 의사가 된지 거의 50여년 만에 고향에서 왕진봉사를 하게 됐다. 김 센터장은 이날 오후 왕진봉사를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향집을 방문했다.
앞서 왕진봉사단은 봉사 첫날 16일 저녁 아흔을 넘긴 두 할머니 댁을 직접 방문해 진료했다. 올해 아흔넷 A할머니는 치매에다가 파킨스병까지 겹쳐 오랫동안 누워서 지내는 바람에 엉덩이 부위에 욕창이 매우 심했고, 성형외과전문의인 김석권 센터장은 즉석에서 욕창을 치료했다.
이틀간 고향을 방문해 왕진봉사를 벌인 김석권 온종합병원 성형센터장은 “해가 갈수록 농촌인 고향에 빈집이 늘어나고, 대부분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시골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향주민들을 직접 만나보게 되니 마음이 착잡하고 무거웠다”며 “앞으로 힘이 닿는 데까지 이런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해, 비록 내가 가진 작은 의술이지만 고향이나 의료 낙후지역 주민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저출산으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야기되는 ‘노노(老老) 간병’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지방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 입안시 ‘지방 의료-교육 살리기’가 중심의제로 등장해야 한다는 점을 왕진봉사를 통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그룹은 지난해 5월 경남 통영시 비진도를 시작으로, 산청군 삼장면 홍계리(2023년 7월), 남해군 남면 항촌마을(2023년 10월), 부산 북구 무지개언덕요양원(2023년 11월), 경남 사천시 신수도(2023년 12월),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신선마을(2024년 1월),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청학동마을) 등 총 7차례 왕진 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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