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유방암센터의 배영태 센터장은 올해로 칠순의 나이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60대 여성의 오른쪽 유방 보형물 재건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는데, 이로써 은퇴를 고려했던 그가 다시 메스를 잡게 되었다. 배 센터장은 부산대병원에서의 근무 경력을 가진 유방암 수술의 권위자로서, 현재는 부산 온종합병원에서 활약하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배 센터장은 의사 동료이자 제자인 정영래 과장과 함께 시행한 콤바인 수술은 높은 전문성과 성공률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배 센터장은 유방암 수술 분야에서의 탁월한 실력으로 유명하며, 종양절제와 유방 복원을 동시에 진행하는 원스톱 종양성형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여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온종합병원 유방암센터 배영태 센터장은 “환자들을 돌보고, 수술실을 드나드는 일은 젊었을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몹시 가슴 뛰게 한다”며 “특히 이 나이에 젊은 제자들과 함께 하는 콤바인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스스로에게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배영태 센터장과 콤바인 수술을 한 유방암센터 정영래 과장은 “유방암 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승님과의 콤바인수술은 수많은 외과 의사들이 부러워하는 자랑거리”라며 “앞으로 스승님을 모시고 유방암 수술 노하우를 완전히 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장관외과전문의 김동헌 병원장도 부산 온종합병원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 병원장은 부산대병원 교수 출신으로, 교수 시절에는 수많은 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습니다. 현재는 요양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며 활동하고 있으나, 그의 전문성으로 인해 환자들의 신뢰를 받아 지속적으로 요청을 받게 되었다.
김동헌 병원장은 “나이 든 외과의사가 수술실을 드나드는 것은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는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정부가 위축된 필수의료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리는데 그치지 말고, 외과나 응급의학과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수가 재조정과 사법 리스크 해소 등도 동시에 이행돼야만 정책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의사 모두 고령이지만, 그들의 전문성과 열정은 여전하며 필수의료 분야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의사들의 노력이 우리나라 의료 현실의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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