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지난달 (중국) 광저우의 한 교회 성도들이 식사하고 있을 때 무장 경찰과 정부 관리들이 위협적으로 급습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교회 성도들은 이 사건에 침착하게 대응했고, 전 세계 핍박받는 성도들과 동역하는 단체들은 이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 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기독교에 대한 중국 공산당 당국의 적대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중국 교회가 굳건히 서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국VOM과 동역 기관인 미국의 ‘차이나 에이드China Aid’는 지난 1월 7일, ‘광저우 성경 개혁교회’ 다시 지역 성도들이 광저우 포산시 순더구 소재 한 농장 식당에서 여러 식탁에 둘러 앉아 식사 기도를 하고 있을 때 총으로 무장한 경찰과 정부 관리 수십 명이 현장에 들이닥쳐 성도들을 방해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경찰과 정부 관리들은 불법 종교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참석자 전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목격자들은 경찰과 정부 관리들이 그 행사를 주최한 교인들을 심문하고 수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 교회 성도들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들의 법적 권리를 존중해 달라고 당국자들에게 요구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교인들이 모인 곳에 경찰이 들어와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교인 한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뒤 “법에 불법으로 규정된 행위만이 진짜 불법”이라며 “우리는 어떤 법도 위반하지 않았다. 동요하지 말고 자리에 앉아달라. 모든 내용을 영상으로 녹화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당시 한 젊은 교인이 사진을 찍으려고 했으나 사복 경찰이 저지하며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전했다.
이 상황에 대해 현숙 폴리 대표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또 다른 교인 한 사람이 ‘우리는 영상을 녹화하고 권력 행사를 감독할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사복 경찰 5명이 그 사람을 즉각 포위하고 연행하기 위해 움직였다”며 “그 교인은 경찰이 자신을 연행하려는 이유를 물으며 자신이 무슨 범죄를 저질렀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경찰이 ‘당신은 조사받아야 돼!’라고 답했지만 그 교인은 겁을 먹고 위축되기는커녕 ‘이건 강도짓이나 다름없잖아요. 우리는 사진을 찍어 경찰이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권리가 있고, 경찰도 사진을 찍어 자신들이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의무가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 교회의 또 다른 남성 교인이 시민의 종교적 신념의 자유를 보장하는 중국 헌법 36조를 당국자들에게 상기시켜 주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 남성은 “우리가 종교적인 법 집행을 당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어떤 법도 위반하지 않았다. 우리는 여기에 식사하러 왔고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도하고 있었다”며 “우리가 종교법을 위반했는지 아닌지는 종교사무국에서 판단해야 합니다. 경찰은 불법으로 판명된 경우에만 경찰이 단속할 수 있습니다. 우리 형제가 끌려갔다. 우리는 그 형제를 만나야 하고, 모든 사람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급습이 삼자교회에 가입하기를 거부하는 가정교회인 ‘광저우 성경 개혁교회’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탄압 가운데 가장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했다. 그녀는 광저우 성경 개혁교회의 6개 지교회가 2023년 5월 지방 정부 당국으로부터 동시에 급습을 당해, 장로와 설교자 및 교인들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했다.
그리고 2023년 8월 24일, 당국은 광저우 성경 개혁교회를 공식적으로 금지했고, 결국 이 교회는 불법 사회단체로 간주됐다. 현숙 폴리 대표는 지난달 급습을 당한 농장은 그 교회의 집회 장소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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