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복음주의협회 이민위원회’(Evangelical Immigration Table)와 기독교 구호단체 ‘월드릴리프’(World Relief)는 15일(현지 시간)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500명 이상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서명한 서한을 발표했다.
또 단체들은 ‘나는 이방인이었다(I Was a Stranger)’라는 40일간의 성경 읽기와 기도 안내서를 발간했다. 이는 대선 후보자들과 기독교 유권자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통해 이민 문제를 볼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성경적 이민 정책이란 당파를 초월하여, 법과 하나님의 형상인 이민자 모두에 대한 존중을 뜻한다. 패널들은 기자 회견에서 성경에 기초한 정책은 가족의 결속, 예의 바른 태도 및 질서를 촉진하며, 가혹하고 비성경적인 언어를 삼가할 것을 권고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침례교 총회 정책 컨설턴트이자 노스 그린빌 대학의 교회 및 지역 참여 및 공보 담당 수석이사인 앤서니 빔은 “다양한 견해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은 이민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가 선택하는 모든 해결책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침례교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 이사이기도 한 빔은 “하나님의 말씀은 질서와 안전을 유지하는 데 있어 정부의 역할을 확인하며, 따라서 복음주의자들은 안전한 국경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그러나 이는 또한 각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엄한 존재임을 단언한다”고 했다.
그는 “성경적 용어를 사용한다면, 체류자든, 이민자든, 이 나라에 오는 사람이든, 난민이든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다”며 “그렇기 때문에 복음주의자들은 이민자들은 존중과 사랑으로 대하고, 그들의 필요를 충족하도록 돕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빔은 많은 난민들이 예수에 대한 신앙을 실천하며 겪는 종교적 박해를 피해 탈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계속해서 박해를 피해 도망치는 난민들에게 안전한 곳과,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봉사하기 위한 장소를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요청했다.
이 외에도, 패널에는 노스웨스턴 대학 총장 그렉 크리스티, 아이오와주 커버넌트 크리스천 리폼드교회의 담임목사 조엘 콕, 뉴햄프셔주 코너스톤교회 대사 네일 후바커, 뉴햄프셔주 레이먼드의 컨서버티브 침례교회 담임목사 케빈 맥브라이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포트밀의 전미복음주의협회(NAE) 인종 정의 및 화해 협력 프로젝트 이사인 메크데스 하디스가 참여했다.
또한 월드릴리프 정부 관계 책임자인 첼시 소볼릭과 전미라틴복음주의협회(NLEC) 회장인 가브리엘 살게로가 이민위원회의 목표에 대해 의견을 보탰다.
살게로는 “안전한 국경은 물론, 이민자들을 사랑하고 환영하며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 성경은 정부의 역할을 확증하며 우리는 국경 보안을 주장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믿는다”며 “또 성경은 반복해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이민자들을 사랑하고 환영하며 그들을 위한 정의를 추구하라고 명령한다. 대부분의 라틴계 교회들은 수년간 이를 실천해왔고, 그 결과로 많은 이민자들이 그들 사이에 있다. 그래서 이민 개혁에 대한 헌신은 매우 개인적인 문제가 되었다”고 했다.
소볼릭은 대선 후보들에게 40일간의 도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권고하며, 월드릴리프가 정부 지도자들 및 교회 성도들과 도전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살게로는 특히 교회 공동체에서 성경이 이민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 기독교인들을 교육시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후버커는 교회대사네트워크(Church Ambassador Network)와의 협력을 통해 대선 후보들과의 소그룹 미팅에서 이민 문제에 대한 성경적 접근을 홍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남침례교(SBC)는 이민 문제를 여러 차례 다루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23년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남침례교 연차 총회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지난해’ 지혜로운 이민 참여에 관하여’라는 결의문에서 대의원들은 성경적인 이민자 돌봄과 정의롭고 자비로운 이민자 대우를 바이든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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