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Daniel Tseng/ Unsplash.com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웨슬리 신학교의 루이스 교회 리더십 센터(Lewis Center for Church Leadership of Wesley Theological Seminary)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새해에 교회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7가지 경향이 소개되었다.

‘주류 개신교계의 무기력’(Mainline malaise)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주류 개신교 교단의 상당한 하락을 인정하며 “전통적인 주류 교회는 기대치와 사역 모델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류 교단들은 교구 및 교회 기관부터 신학 교육 및 파라처치 단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도적 인프라를 재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경향으로는 “안정된 재정”이 언급되었다. 이 보고서는 교회들 간에 재정적 감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교회가 놀랍도록 강한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레이크 신앙 및 기부 연구소’(Lake Institute on Faith and Giving)의 자료를 인용하며, 2023년 기준 미국 내 ‘중위 소득’ 교회가 3년 전보다 거의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루이스 센터 연구진은 이러한 재정적 강세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기부로의 성공적 전환과, 고령 교인들의 강력한 기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세 번째로 소개된 경향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였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상당히 큰 교회를 다니지만 “작고 기민하며 고도로 개인화된 교회의 형태가 점차 성장과 발전 가능군으로 점차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신선한 형태의 표현, 소규모 교회, 가정교회 및 소규모 온라인 공동체는 많은 사람들이 기관을 불신하는 이 시대에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다”면서 “많은 전통 교회는 참여자들의 에너지를 교회의 제도적 구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지만, 소규모 공동체는 관계를 육성하고 개인의 영적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고 했다.

네 번째 경향은 “평신도 지도자의 역할 확대” 였다. 루이스 센터는 현재 많은 교회들이 전임 목회자를 지원할 여력을 잃어 평신도에게 지도력을 점점 더 의존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교회의 일부 부문에는 평신도들이 목회자로 섬기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며 “예를 들어 2019년에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중 12%가 학위나 비학위 과정이 있는 공인된 신학교에 등록되거나 졸업하지 않은 평신도 목회자가 섬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 경향은 “탈교회 세대의 부상”으로, 종교적으로 소속되지 않은 미국인들과 그 자녀들의 성장세에 보고서는 주목했다.

보고서는 “기독교 신앙은 항상 소멸과 한 세대가 떨어져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오늘날의 무종교(None) 세대의 자녀들은 그들의 부모와는 달리 교회와 거의 관계없이 자라고 있다”며 “이들은 종교적 기억이 거의 없는, 신앙 실천에서 멀어진 세대이며, 점점 늘어나는 탈교회 청년 집단에 다가가려면 완전히 새로운 전도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보고서가 꼽은 여섯 번째 경향은 주일학교 및 전통적인 기독교 교육 방식이 인터넷 시대에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연구진은 “인터넷 시대에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더 상호 작용하고 참여도가 높은 학습 방식에 익숙하다”며 “많은 교회는 이제 더 이상 다양한 학년 또는 연령별 교실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젊은 가족들의 중추적인 지원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일 학교 감독과 기독교 교육 책임자들은 어떻게 가족들을 참여시킬지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며 “수업을 덜 자주 열거나, 번갈아 열리는 수업을 시도하고, 더 많은 세대 간 및 봉사 활동을 개발하거나, 가정에서 신앙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부모들을 준비시키고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는 “신앙 형성을 위한 새로운 모델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보고서는 “주일에 교회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예배, 특히 설교를 통해서 신앙 형성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오랜 믿음에 대한 도전이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삼투압 방식으로 이뤄지는 신앙 형성’ 접근 방식은 아마도 항상 적중하거나 빗나갔을 것”이라며 “하지만 교회 출석이 불규칙적이고, 많은 교회가 가장 신실한 교인들도 월 1-2회 정도만 교회에 나온다고 보고하는 이 시기에 더욱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신앙 형성을 돕는 위한 새로운 방법 중 하나로 2004년 영국의 한 성공회에서 시작된 ‘메시 교회 운동(Messy Church movement)’을 제안했다. 이는 성인과 어린이 모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보통 전통적인 교회 환경 밖에서 이뤄지는 공동체 운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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