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최더함 박사
최더함 박사

3)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활체를 가진 성도는 정말 빛나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마 13:43)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진 자는 빛나는 존재가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깃들자 모세의 얼굴에 광채가 났습니다(출 34:35).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얼굴이 광채에 둘러싸였습니다(마 17:2). 지금 여러분의 얼굴에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가 빛나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바라보시면 그 광채가 깃들 것입니다.

4) 또 영생을 누리는 성도의 특징은 완전한 지혜를 가진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니엘 선지자는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 12:3)

5) 또 부활한 우리 몸은 고전 15:43에 따르면 ‘능력’으로 다시 살게 될 것입니다. 이 ‘능력’은 ‘매우 강한 것’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이 가진 연약함과 대조를 이루는 말입니다. 부활의 몸은 변과 노쇠함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온전한 힘과 능력을 부여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가 하나님처럼 전지전능해진다거나 어린이들의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영웅들이 소유하고 있는 초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이 능력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능력을 말합니다.

6) 마지막으로 바울은 우리는 영화의 때에 ‘영적인’ 몸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영적’이란 단어를 놓고 ‘반 육체적’이라고 해석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미혹하는 이단들이 있지만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이것은 ‘성령의 성품과 활동이 일치하는 새로운 전인간’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롬 1:11이 말하듯이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는” 어떤 것입니다. 웨인 그루뎀은 “이 세대의 욕심과 특징에 매인 바 되고 죄악된 의지에 의해 다스린바 된 육체의 몸이 성령의 원하심에 순종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온전히 순종하는 영적인 몸”으로 설명합니다. 이것은 가히 인간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가 될 것입니다. 원래 창조된 대로 온전히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는 수준에 이를 것입니다. 이런 경지에 오른 자를 고전 2:15에서는 ‘신령한 자’라 칭합니다.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4. 결어

상상해 보세요. 부활을 통해 영화로운 상태가 된 성도는 완전한 인간이 됩니다. 육신을 가졌지만 육신의 한계에 갇히지 않고, 하나님과 같이 신령한 자가 되어 천사들을 부리며 만국의 왕처럼 살게 될 것입니다.

언제 이 일이 일어납니까?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그는 우리에게 그의 부활의 몸과 같은 새로운 몸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이러한 모습을 미리 목격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런 증언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으리라”(요일 3;2)

지금 우리는 흙에 속하였으므로 흙으로 돌아가지만 부활의 때에 우리는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덧입어 영원히 빛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 죽음을 별스러운 일로 받아들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아가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이 새로운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두려워서 회사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인생학교를 졸업해야 천국학교에 갑니다. 죽음은 졸업입니다.

한편으로 부활의 때에 내가 어떤 모습을 할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호기심을 가지거나 잘못 해석하는 일을 경계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그 뜻대로 새로운 형체를 주십니다. 이 새로운 형체는 사도 바울이 말한 대로 완전히 지금 내 모습과 다른 것이 아니라 비슷한 형체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리스도가 부활한 다음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에게 나타났지만 제자들이 금방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얼마간 신간이 지나자 그들은 그분이 바로 예수님인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러므로 즉시 알아보지 못할 만큼 새로운 모습이지만 전혀 알아볼 수 없을만큼 딴 사람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직 믿을 것은 내가 하나님의 뜻과 사랑과 은혜에 따라 최고의 존재로 새롭게 만들어진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 미래가 확실하게 예정되었다면 이제 남은 우리의 책무는 이 땅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그리스도의 모범에 순종하며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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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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