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2. 바울의 부활 신앙

최더함 박사
최더함 박사

부활 신앙이 교리적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 계기는 사도 바울로 인해서입니다. 바울은 곳곳에서 예수님이 증거하신 부활을 확고하게 믿음으로 수납하고 그것을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증거했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부활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 5:28~29)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요 6:39~40)

주님의 뜻에 따라 이번에는 바울이 부활 신앙을 외쳤습니다. 고전 15장과 살전 4장이 대표적인 증거입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전 15:51~52)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살아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6~17)

그리고 오늘 본문으로 소개한 두 말씀도 함께 봅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 8:11)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를 기다리노니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빌 3:220~21)

3. 그렇다면 부활체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까지 소개한 말씀들을 기초로 우리는 부활에 대한 확고한 신앙과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모든 사람은 죽습니다. 누구도 죽음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둘째, 그러나 성도의 죽음은 영화로운 것입니다. 이 영화의 상태는 죽음을 완전히 정복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4~55)며 죽음에 대한 승리를 선포하였습니다.

셋째, 성도는 죽는 순간 하나님의 품속으로 들어가 안식하다가 주님이 재림하는 날에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하여 영혼과 결합합니다. 이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과 영혼은 그리스도와 같은 완전한 부활체라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그럼에도 부활체가 어떤 모습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사도 바울도 궁금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비유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으리라”(고전 15:42~44, 49)

이 말씀에 근거하면,

1) 우리의 새 몸은 썩지 않을 것이며, 늙지도 않을 것이며, 질병에도 걸리지 않을 것임을 알게 됩니다. 이것에 대해 조직신학자인 웨인그루뎀은 “그 몸은 온전히 건강하고 튼튼하고 아니도 먹지 않고 젊지만 완숙한 성인의 특징들을 그대로 소유하게 될 것이고 모두 다 완전해 질 것이므로 병이나 상처도 없을 것”으로 설명합니다.

2) 한 마디로 우리의 부활체는 하나님께서 원래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의도하신 창조의 절정이자, 하나님의 완전한 지혜가 표현된 참 인간상일 것입니다. 이 상태를 바울은 “영광” 중에 살아날 것이라 했는데, 이 ‘영광’이라는 단어로 쓰인 헬라어 ‘독사’는 먼저 ‘장엄하고 위엄 있는 광휘의 상태’, 또는 ‘매우 훌륭함’의 뜻으로 사용되지만 ‘하나님의 형상의 반영’(아네르 에이콘 카이 독사 데우)이라는 의미로 볼 때 부활체의 모습은 하나님의 형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가장 극치의 아름답고 훌륭하고 완전한 존재임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즉, 이것은 육체가 외형적으로도 매력과 미를 소유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어떤 못생긴 사람이 이에 대해 부활 때에 자기도 아름다워지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하나님 안에 구속받은 모든 성도는 한 사람도 예외없이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잘 생기고 못 생기고 하는 기준은 인간의 차원에서, 인간들이 정한 것이지 하나님이 정한 것이 아닙니다. 산에 자라는 나무나 풀이나 공중의 새들을 보고 우리가 잘 생겼다 못생겼다 하지 않듯이 부활한 모든 성도의 모습은 하나님 보시기에 그야말로 절정의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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