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년 전 비잔틴 제국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묘사한 매우 희귀한 금화가 최근 노르웨이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 유물은 비잔틴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로 알려진 터키 이스탄불에서 2천6백마일 이상 떨어진 베스트레 슬라이드레(Vestre Slidre) 산에서 발견됐다.
노르웨이 인란데주 지방자치단체의 성명에 따르면 이 동전은 비잔틴 히스타메논 노미스마(Byzantine histamenon nomisma)로 알려져 있다.
동전 한쪽에는 성경을 들고 있는 그리스도가 그려져 있다. 다른 면에는 연구원들이 962년부터 1025년까지 비잔틴 제국의 형제이자 공동 황제였던 바실리우스 2세와 콘스탄티누스 8세의 통치자라고 믿는 인물의 이미지가 그려졌다.
구글 번역에 따르면 인란데주 자치단체는 “이 동전은 노르웨이 맥락에서 독특하다”라며 “매우 잘 버텼다. 이 동전은 아마도 천 년 전 잃어버렸을 때부터 거의 변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 동전은 서기 977년에서 1025년 사이 주조되었으며 점선으로 된 삼중 테두리가 특징이다.
동전에는 두 개의 비문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라틴어로 ‘예수 그리스도, 통치하는 자들의 왕’이라고 새겨져 있다. 다른 비문은 그리스어로 ‘로마 황제 바실리와 콘스탄티누스’라고 쓰여졌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이 동전이 어떻게 노르웨이에 전달되었는지에 대해서 추정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당시 하랄드 하르드라디(Harald Hardråde)는 황제의 경호원이었다. 미국 고고학 연구소(Archaeological Institute of America)에 따르면 그는 노르웨이의 왕이 되었다. 이 동전은 하르드라디 왕이 1034년경 집으로 여행하면서 가져온 급여의 일부였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 제기된다.
시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비잔티움에서 하드로드 시대에 황제 3명이 사망했으며 왕이 사망한 후 경호원들이 궁전을 약탈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 측은 “키예프 왕자들은 비잔티움 황제들과 가족 관계를 맺고 있었다. 바실 3세는 엘리시브 여왕의 증조부였다”면서 “우리는 발드레즈가 1125년까지 베르겐 교구의 일부였다고 알고 있다. 오래된 교통 경로 중 하나는 비스페브겐이라 불렀다. 성직자 중 한 명이 여행 중에 동전을 잃어버린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설명은 동전이 소금 무역을 통해 노르웨이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동전은 늦가을에 발견됐기 때문에 발견 장소는 2024년까지 조사되지 않을 예정이다. 연구자들은 현장 조사에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 중에 있다.
인란데주 지방자치단체는 “발견 장소에 대해 현재 해변 지역이라는 것 외에는 더 자세히 말할 수 없다. 인란데 주 문화유산에서는 일반적으로 외딴 지역의 탐지기 검색을 권장하지 않는다”라며 “해변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대중의 움직임이 많고 손길이 닿지 않은 문화 기념물을 만날 위험이 적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금속 탐지에 대한 지침을 참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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