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캠페인은 팬데믹으로 인해 현혈 수급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지구촌교회, 온누리교회, 선한목자교회 등이 앞장서 헌혈 캠페인에 나섰던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시즌이 거듭되면서 소아암 및 희귀난치병 환우들도 도왔다. 시즌3까지 진행되는 동안 약 3만 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지난 시즌은 연세의료원과 함께 진행했다. 연세의료원의 서울 신촌과 강남, 경기도 용인의 각 병원 내에서 치료받고 있는 희귀성 난치 질환을 겪는 환우를 추천받아 그들의 이야기를 성도들에게 소개하고 헌혈과 기부를 통해 치료비를 도왔다.
이 과정에서 지구촌교회, 온누리교회, 남서울교회, 선한목자교회, 신촌성결교회, 할렐루야교회 등 첫 시즌부터 꾸준히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교회들을 비롯해 사귐과 섬김, 성남시기독교연합과 기독교한국침례회에 소속 교회들의 헌혈증 기부 및 헌혈 동참이 있었다. 그 밖에 기념품 판매 등으로 약 1억2천만 원의 치료비가 모금됐다.
12일 서울 세브란스병원 종합관 교수회의실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피로회복 포 키즈(For Kids) 시즌4’ 발대식에서 병원 한 관계자는 “올해 피로회복 캠페인을 통해 기부받은 현혈증이 없었다면 환자들을 위해 쓸 수 있는 현헐증이 모자랄 뻔 했다”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지구촌교회 최성은 담임목사를 비롯해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이종성 목사, 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담임목사, 더사랑의교회 이인호 담임목사, 대구동신교회 문대원 담임목사, 한마음혈액원 황유성 원장,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성은 목사는 “팬데믹으로 인해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복음을 증거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나타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러던 중 피가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것이야 말로 교회가 해야 할 사역이라고 생각했다”고 처음 피로회복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최 목사는 “‘피로회복’이라는 캠페인 이름은, 대한민국의 피로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회복하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그리스도인들이 행동하는 마음을 가지고, 복음이 갖고 있는 사회적 관심을 이 캠페인을 통해 더욱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두 번으로 끝나는 이벤트성 캠페인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유성 원장은 “해를 거듭할 수록 이 캠페인을 향한 뜻이 더 모아지는 것 같다. 단지 사람의 힘으로 되고 있는 캠페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연세대는 우리나라 헌혈운동의 시초가 된 곳 중 하나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수혈받은 환자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종성 총회장은 “올해 우리교단 소속 250개 교회, 1만2천 명의 성도가 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형은 목사는 “우리 교회가 내년 설립 60주년을 맞는다. 성도들과 함께 이번 헌혈운동에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인호 목사는 “이 캠페인이 한국교회가 함께 연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문대원 목사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도전을 줄 수는 캠페인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기도하고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연세의료원이 교회들과 함께 이런 좋은 캠페인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이고 자랑이고 은혜인지 모르겠다”며 “피로회복 캠페인이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캠페인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피가 없고 돈이 없어서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교회들이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은 “최선을 다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또한 이것이 지속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한편,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은 ‘사귐과 섬김’의 15개 교회(남서울, 동안, 만나, 새중앙, 선한목자, 성락성결, 소망, 수영로, 신촌성결, 온누리, 일산성광, 주안장로, 지구촌, 충현, 할렐루야)가 지난 2020년, 적십자, 한마음혈액원과 연합해 처음 시작했다. 최성은 목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부족 사태 해결을 돕는데 한국교회가 나서자고 제안한 데서 비롯됐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