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컴퓨터와 기계를 활용하여 인간 정신의 문제 해결 및 의사결정 능력을 모방한다”라고 설명된다. 특히 사람처럼 문장을 이해하고 생성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 챗봇인 챗GPT는 가장 인기 있는 AI 사례로 꼽힌다.
바나 그룹(Barna Group)과 글루(Gloo)가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30%는 “인공지능은 기독교 교회에 좋다”는 주장에 매우 동의하지 않았다. 또 다른 21%는 어느 정도 동의하지 않았으며, 27%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반면, 기독교인 중 6%만이 인공지능이 기독교 교회에 좋다는 주장에 강하게 동의했으며, 16%는 어느 정도 동의했다.
조사 결과, 미국 성인의 대다수는 “아직 AI에 익숙해지는 중”이라고 말했으며, AI를 업무나 개인 사업에 자주 사용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또한 미국 성인 중 29%는 AI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35%는 “궁금하다”, 21%는 “매력적이다”라고 답했다.
올해 초 글루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AI와 교회에 대한 교회 지도자들의 견해를 조사한 결과, 목회자의 63%는 AI에 대해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28%는 AI에 대해 “약간 또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AI를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목회자는 9%뿐이었다.
목회자 중 62%는 자신의 업무에 “AI를 거의 또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또 다른 19%는 가끔식 AI를 사용하며, 나머지 19%는 매주 또는 매일 AI를 사용한다고 보고했다.
그 밖에도 교회 지도자의 54%는 교회에서 AI 사용과 전 세계적인 기술 등장과 관련된 윤리 및 도덕적 문제에 대해 “극도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바나 그룹의 부회장인 사바나 킴벌린은 연구에 대한 성명에서 “데이터는 교회 지도자들이 교회에서 AI의 역할과 이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꽤 분열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응답자의 43%는 교회에서 AI 사용에 불편함이나 불안감을 느낀다고 시인했으며, 4명 중 1명은 교회가 AI 사용을 반대하거나 비난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3명 중 1명 AI가 효율성이나 효과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열광했다. 이러한 통계는 지금이 이 주제에 관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때가 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CP는 텍사스주 노스 오스틴에 위치한 한 연합감리교회에서 인공지능이 생성한 주일 예배를 시도한 사례를 지난달에 보도했다.
성소수자(LGBT)를 지지하는 바이올렛 크라운 시티 교회(Violet Crown City Church)의 제이 쿠퍼 담임목사는 CP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의 실험적인 예배에 대해 공유했다.
쿠퍼는 “정통적이지 않은 AI 기반 예배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는 교회가 세상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나의 신념에서 비롯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AI로 만들어낸 예배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쿠퍼는 당시 예배가 “인간적인 요소가 부족하고 대신 로봇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적인 깊이가 부족해 결국 실패했다”면서 “한마디로 지루했다"고 시인했다.
또한 그는 챗봇이 “명백한 이단적인 것을 생성하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AI는 생각하는 지각 있는 존재가 아닌, 인간이 고안한 프로그래밍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것은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이며, 프로그래밍한 대로 수행한다. 따라서 AI가 생성하는 것은 많은 면에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는 종종 틀리고, 잘못 안내하고, 편견을 갖고, 망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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