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위 브릿지(We Bridge) 컨퍼런스가 현지 시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미주 감사한인교회에서 개최됐다. ©미주 기독일보
미주 기독일보가 주관하고 원하트 미니스트리가 기획한 제2회 위 브릿지(We Bridge) 컨퍼런스가 현지 시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감사한인교회(담임 구봉주 목사)에서 개최됐다. 위 브릿지 사역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전도와 목양'이라는 주제로 Thanksgiving Mission Foundation 대표 김영길 목사가 주강사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위 브릿지 사역은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 교회들을 돕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시작됐으며 큰 교회와 작은 교회의 협력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교회들이 하나님과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역의 주요 내용은 어려운 교회를 대상으로 남가주 지역의 큰 교회들과 결연을 진행해 올해 1월부터 시작해 매월 500불씩 3년간 정기후원을 받도록 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목회자 및 사모를 위한 위 브릿지 컨퍼런스를 매년 진행해 작은교회들의 목회사역을 돕는다.
컨퍼런스 첫 날인 6일은 먼저 베이커스필드 ANC온누리교회 박성호 목사의 사회로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이 진행됐다. 지난 1회 컨퍼런스에 참여한 참가자들과 처음 참석한 사역자들이 함께 웃으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또 총 9개조로 나눠 조별토론을 진행하면서 서로 목회에 대한 단상을 나눴으며, 조별활동은 컨퍼런스 3일 동안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거나 서로 중보기도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에스라 김 목사 ©미주 기독일보
둘째 날 첫번째 강의를 한 에스라 김 목사(생명의바람교회, 미주 바이블 백신 센터장)는 '미주 신천지 포교와 활동 현황'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김 목사는 캘리포니아, 미주 전역에 퍼져 있는 신천지의 교세와 현황, 신천지의 교리, 온라인 전도 활동 등을 설명했다. 그는 "어떤 지역의 신천지 교회는 드러내놓고 포교 활동을 하고 어느 지역은 주소와 신천지 교회라는 것을 철저히 숨기면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면 신천지이니 주의를 요청한다.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성경은 봉함되어 있다. △천국 비밀이 감춰져있다 △봉함된 성경은 비유를 통해서만 열린다 △비유로 된 계시의 말씀을 깨달아야 한다 △재림 때 출현하는 약속의 목자, 이긴자가 있다 △시대별로 예언과 성취가 있다"
그러면서 에스라 김 목사는 "바이블 백신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성도들에게 기독교의 든든한 뼈대를 세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왜 예수님이 필요한지, 구원은 어떻게 받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가 설교를 하면서 기독교 교리에 대해 놓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성도들에게 뼈대를 세워주는 것이 필요하다"라면서 "교회에서 성도들이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 져서 성도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 성도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성도들이 교회 밖에서 하는 성경공부를 목회자가 알고 있어야 하고, 특히 2세 학생들이 신천지 교리에 빠지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2세들 90%가, 외국인 99%가 신천지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이들을 사전에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한 12학년 때부터는 이단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경재 목사 ©미주 기독일보
둘째 날 세번째 강의자로 나선 유경재 목사(나성북부교회)는 '성경 중심 소그룹 목회'란 주제로 강의를 했다. 유 목사는 먼저 신앙 성장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성경을 많이 읽었다. 그런데 대학교의 선교단체에서 성경공부를 하면서 내가 성경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대학교 3, 4학년 때에 주석책을 공부해가며 신입생들을 바이블스터디로 인도하는 사역을 7년 동안 했다. 4년 동안 가르치다가 한계를 느끼고 신학대 3년을 마치고, 포괄적인 공부를 위해서 미국에 오게 됐다"라면서 "1년 동안 구약학을 텍스트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성경을 더 깊이 알게 됐다. 연구를 지속하며, '어떻게 하면 평신도들을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고민했다. 대학에서 12년 동안 제자 훈련을 이끌고, 담임목회를 하면서 결심한 것은 성도들이 성경을 잘 알아야 한다라는 것"이라고 했다.
제2회 위 브릿지(We Bridge) 컨퍼런스가 현지 시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미주 감사한인교회에서 개최됐다. ©미주 기독일보
이어 그는 "성도들이 이단에 빠지는 것은 성경을 더 알고 싶은 것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성경을 하나하나 잘 가르쳐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주일예배 설교를 하면 성도들이 다 알아들을 줄 알았는데 소그룹 성경공부를 하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목사는 강의식 성경 공부의 문제점, 나성북부교회에서 하고 있는 성경 중심 소그룹 모임에 대해 간증했다.
마지막으로 유 목사는 "팬데믹 동안 목회가 힘들었지만 '줌'을 통해 온라인 성경 공부를 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예전에는 성경 공부를 하려면 교회에서 모였는데 수가 적었다. 지금은 온오프라인에서 모이는데 성도들이 반반씩 참여하면서 참여자들이 늘었다"면서 "중요한 것은 성도들이 성경을 잘 알아야지 목사가, 그리고 교회가 건강해진다. 처음에 성경 공부를 할때 성도들이 미적지근 했었는데 새롭게 접근하면서 성도들이 많이 달라졌다. 저는 교회에서 성도들과 공부를 해오면서 2명이든 3명이든 함께하면 성도들이 변화된다는 확신이 생겼다. 여러분도 그런 동기를 가지고 성경공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귀보 목사(달라스 큰나무교회)가 제2회 위 브릿지 컨퍼런스의 네번째 강의 <말씀에 능력을 불어 넣는 내러티브 설교- 부제: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설교학>의 강사로 나서, 성경의 시간과 공간의 입체성이 살아나는 내러티브 설교에 대해서 설명했다. ©미주 기독일보
네번째 강의 '말씀에 능력을 불어 넣는 내러티브 설교- 부제: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설교학' 강의를 이끈 김귀보 목사(달라스 큰나무교회)는 “성도들은 다 아는데 목사님들이 모르는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첫번째, 성도들은 말씀을 듣고 싶다. 정말 성경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으로 교회를 온다. 그런데 목사님들은 성경 이야기하면 따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성도들은, '말씀 들으러 왔는데 말씀을 안 해주신다'고 한다. 이게 현실이다”라며 무엇보다 목회자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성경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구전으로 계승되던 이야기가 문자화되면서 축약‧요약되고 시공간의 입체성을 잃고 평면화되었기 때문에, 문자화 과정을 거치며 상실된 시공간의 입체성을 회복하고, 저자와 원 청자가 암묵적으로 서로 이해하고 있고, 공유하고 있던 내용들을 발견해 현재의 청자들에게 전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경은 구전으로 내려오다 문자로 기록되었다. 그 이야기를 처음 들은 청자, 그리고 편지를 받은 수신자들은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환경을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성경이 문자화되면서, 축약되고 시간과 공간이 평면화되었다. 원래 청자와 독자는 그 성경을 읽으면 그 내용이 자연스럽게 입체적으로 살아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현대 우리 같은 독자와 청자들은 그렇지 않다. 원 독자, 원 청자와 현재의 독자와 청자 사이에는 굉장한 괴리가 있다. 문화, 배경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성경을 읽어도 자연스레 머리에 그림이 안 그려진다.”
김귀보 목사의 내러티브 설교에 따르면, 설교자의 역할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말씀 연구하고 해석하고, 문자화 경전화된 말씀을 살아 있는 말씀으로 바꿔서 전달해야 한다. 여기에 공간화, 시각화, 입체화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어떤 심오한 뜻을 찾을 필요도 없으며, 그 내러티브 상황을 정확하고 제대로 전달할 수만 있다면 성도들은 저절로 그 설교에 몰입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
첫번째,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것은 성경 본문을 마치 그 본문을 태어나서 처음 대하는 것처럼, 기존의 신학적인 이해나 선입견을 배제하고 마치 문학작품을 읽듯 대하는 것이다. 때로는 매체를 달리해서 읽을 때, 행간에 보이지 않았던 의미들이 새롭게 발견되기도 한다.
그는 이 내러티브 방식으로 설교하면, 말주변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연구하면 할 말이 생긴다며, “내러티브 설교의 목적은 말씀을 성도가 직접 만나게 하는 것이다. 설교자는 매개체이다. 설교자의 말로 들리지 않고, 설교자의 생각으로 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리게 하는 것이다”이라고 정리했다.
김영길 목사 ©미주 기독일보
둘째날 저녁집회는 김영길 목사(Thanksgiving Mission Foundation 대표)가 '섬김'이란 주제로 이끌었다. 김영길 목사는 "교회를 개척할 때 재정적인 어려움과 사랑했던 분이 교회를 떠나 가슴에 못박히는 것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아픔이 사라질 때까지 새벽마다 그 교인들을 위해 내 마음에 쓴 뿌리가 사라질 때까지 기도하고 축복했다"라면서 "그렇게 6개월 정도를 기도하니 마음에 쓴뿌리가 사라졌다. 그래서 목회 30여년 동안 내 마음에 적대감이나 섭섭함이 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 어려움이 있으면 기도로 해결했다"고 간증했다.
이어 그는 "'목사님이 혼자 사역을 다하신다' 라고 교인들이 이야기할 때가 있다. 이것은 결코 좋은 이야기가 아니고 교인 200명을 넘지 못하는 걸림돌이 된다. 교인들이 목사에게 다 위임하지 못하니까 말로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언제 한번은 교회의 조그만 집을 고치는데 담임목사인 제가 그곳에 망치를 들고 왔다 갔다 한 것밖에 없었다. 그런데 내가 진심으로 소그룹 지도자들을 신뢰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인들을 주님이 돌보신다는 믿음을 가졌더니 교회 인원 200명이 넘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부탁하고 싶은 것은 성도들이 듣기에 이해가 되고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이 있고, 쉽고 감동적이면서 핵심이 분명한 설교를 했으면 좋겠다. 어느 단계까지 가면 목회자의 설교가 하나님의 음성을 대변하는 설교가 되지 않으면 넘어갈 수 없는 고개가 있다. 그 고개를 넘어갈 때 부흥이 찾아온다"면서 "목회자들은 평생 가르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음에 안 드는 조그만한 것이 오면 거부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교만이 깨지고 겸손하게 되면 마음을 열게 되고 다른 사람을 사심없이 칭찬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온 교회가 사랑과 칭찬이 넘쳐나게 되고 교회에 선순환이 찾아온다"고 했다.
제2회 위 브릿지(We Bridge) 컨퍼런스가 현지 시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미주 감사한인교회에서 개최됐다. ©미주 기독일보
또 "저를 포함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목회자들이 나도 모르게 성도들이 내 말을 잘 들어주고 나를 존중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섬김을 받기 원하고 하나님 앞에 거머리처럼 붙어 있는 이 마음을 떼내야 한다. 우리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청지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목회자는 하나님을 바라봐야 하고 성도들에게 굳게 주께 붙어 있으라고 말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목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감사한인교회가 부동산과 관련된 문제로 13명의 장로들과 일곱번이 넘도록 교회에 모여 기도해서 어려움을 극복했던 간증을 하면서 "목회를 하면서 어려운 결정을 해야할 때가 찾아온다. 그럴때 진실한 마음으로 오직 주님만이 영광 받기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면서 "교회가 아무리 작아도 성도들을 그렇게 훈련하고 가르치기 시작하면 그 교회는 굉장히 건강한 교회가 된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교회가 된다"고 말씀을 마쳤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새로운 마음과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그리고 잘 섬기는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통성으로 기도했다.
지난해에 이어 남가주 지역 목회자들이 일일 서버로 나서 참석자들을 섬기는 등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됐다. ©미주 기독일보
특별히 행사에서는 목회자들을 위한 헤어컷이 무료로 제공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남가주 지역 목회자들이 일일 서버로 나서 참석자들을 섬기는 등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위 브릿지 후원 교회들과 감사한인교회, BTS Solar, 달라스큰나무교회, CGNTV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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