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정보센터 2024년 목회 계획 세미나
한국교회정보센터가 30일 군포제일교회에서 2024년 목회 계획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정보센타(대표 김항안 목사)가 30일 군포제일교회(담임 권태진 목사)에서 2024년 목회 계획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목회자들에게 영적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새해 목회 계획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대표 김항안 목사를 비롯해 권태진 목사, 노우호 목사, 신종욱 목사, 윤요한 목사, 진교소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목사가 목숨을 걸고 해야 할 7가지

김항안 목사는 이번 세미나 자료의 머리글에서 ‘목사가 목숨을 걸고 해야 할 7가지’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7가지는 △기도 △말씀 △예배와 설교 △찬양 △섬김 △청빈 △가정의 화평이었다.

특히 ‘예배와 설교’에 대해 김 목사는 “목사는 설교자이다. 목사의 설교는 성도들에게 살아있는 하나님을 보여 주는 시간”이라며 “그러나 많은 목사가 성경에서 살아있는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생명을 잃은 죽은 설교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사는 설교를 통해서 성도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해야 한다. 목사의 설교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시는 놀라운 삶’을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목사는 평생을 설교자로 살아간다. 목사는 날마다 설교와 씨름을 하며 산다. 능력이 있는 설교자는 목사라면 누구나 원하는 바람”이라며 “듣는 사람이 감동한다. 병자가 낫고 이적이 일어난다. 문제가 해결되고 성도들이 변한다. 이렇게만 되면 목회보다 더 신나는 일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나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한국교회정보센터 대표 김항안 목사
한국교회정보센터 대표인 김항안 목사 ©김진영 기자

그는 “요즘 흔히 뜨는 목사는 교인들 앞에서 유쾌 상쾌 통쾌한 몸짓으로 아주 재미있게 설교한다. 그러면 교인들도 박장을 치면서 함께 즐기며 예배를 드린다. 또한, 설교의 내용도 성경 말씀은 어디론가 실종되고 재미있는 농담이나 웃기는 말로 채워져서, 거룩한 하나님은 없고 세상사와 춤추며 즐기는 예배로 타락한다”며 “이건 분명히 복음적인 설교가 아니고 거룩한 하나님께 드리는 경건한 예배가 아니”라고 했다.

김 목사는 “예배와 설교는 하나님과 사람이 인격적으로 하나가 되는 만남의 장소이다. 고통이 변하여 기쁨이 되는 곳이다. 영원한 죽음이 영원한 생명으로 재창조되는 곳이 예배”라며 “그러므로 목사는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할 때 기록된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설교로 선포해서 인간의 존재는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만 실존하여 계시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했다.

“설교의 본질, 예수가 선포되는 것”

이날 세미나 첫 강연은 선종욱 목사(코어코칭연구소 대표)가 ‘예수님과 은혜 중심 설교’(히브리서 12:2)라는 주제로 전했다. 선 목사는 “설교의 본질이 무엇인가? 예수가 선포되는 것”이라며 “예수님의 본성, 존재, 사역에 관한 믿음이 설교로 전달되고, 청중들에게 수용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설교는 예수 중심의 설교여야 한다”고 했다.

선 목사는 “설교자는 예수 중심으로 설교하는 본질에 충실하고 동시에 청중들에게는 풍성하고 심도 있게 예수를 알고 믿는 복을 누리게 해야 한다”며 “강단에서 예수를 전하고, 예수의 은혜를 지속적으로 듣는 청중들은 고난과 역경에도 강한 성도, 이단의 유혹을 물리치는 성도, 섬김과 헌신으로 성숙한 성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중요한 것은 이런 모든 일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된다는 점”이라며 “설교의 주제를 잡고 설교를 작성하는 작업은 설교자의 창의성과 노력을 요한다. 그러나 설교자의 노력에 성령이 도우셔야 한다. 설교자에게 예수를 더 알고 전하게 하는 열정, 설교 안에 영감을 넣는 성령, 성도들이 깨닫고 헌신하게 하는 성령의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비목회, 성도 스스로 따르게 하는 것”

이날 또 한 명의 강사인 권태진 목사는 목회의 본질과 목회자의 자세에 대해 전했다. 권 목사는 “군포제일교회를 개척해 45년째 목회를 하고 있다”며 “목회를 하면서 깨닫는 것은 가을이 되어야 봄에 심은 씨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봄에 씨를 심을 때 가을을 생각하고 심는 사람은 힘들어도 견딘다는 것이다. 이처럼 목회라는 것은 씨를 심는 것과 같다”고 했다.

권 목사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목회 생태계가 많이 변했다. 특히 성도들이 현장이 아닌 영상 예배에 익숙해져버렸다. 이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것이 당면과제”라며 “바울 사도의 말처럼 사람에겐 겉 사람과 속 사람이 있다. 목회는 편리나 편의 등 겉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한국교회정보센터 2024년 목회 계획 세미나
권태진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그는 “목회는 속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한 것이다. 속 사람의 필요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영혼에게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다니엘처럼 환경과 세상을 이기면서 살 수 있도록 하는가에 대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권 목사는 ‘아비목회’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바울 사도는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않다’고 했다. 아비는 스승과 달리 복음으로 낳는 수고를 한다. 아비는 자녀의 본이 된다”며 “목회는 성도를 훈련시키는 게 아니라 목사가 앞서가고 성도들이 그 뒤를 따르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권 목사는 ‘성령의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성령을 체험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과 능력도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 있는 것이다. 오직 성령으로만 가능하다”고 했다.

이 밖에 노우호 목사는 말씀을 통한 목회 패러다임 쉬프트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노 목사는 “침체된 한국교회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가 살아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살고 교인이 살기 때문”이라며 “목회자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성령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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