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보수 신학 연구기관 ‘종교와 민주주의 연구소’(Institute on Religion & Democracy, IRD)의 성공회 프로그램 감독이자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제프리 월튼은 지난주 그리스도의 제자회 통계에 대한 분석을 발표했다.
윌튼은 구독 기반의 그리스도의 제자회 데이터베이스인 알렉스(ALEX)를 기반으로, 2019년에 약 35만500명의 회원을 보유했던 이 교단이 2022년에는 약 27만8천명이 남아 약 7만 명 이상의 회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단은 평균 예배 참석자 수도 2019년 약 12만6천명에서 2022년 9만 명 미만으로 감소하여, 약 3만5천명 이상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윌튼은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일부 교단에서 회원 감소가 나타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이 교단이 “인간의 성, 성별 표현 및 급진적인 개인의 도덕적 자율성 문제에 대해 신학적으로 수정주의적 방향으로 명확히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 시내의 IRD 사무실 근방에 있는 아름다운 내셔널시티 기독교회(National City Christian Church)는 1930년대에 이 교단의 국립 교회로 설립되었다”며 “천 명 이상의 예배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존 러셀 포프가 디자인한 신고전주의 건축물은 온갖 종류의 퀴어 프라이드 및 진보 진영의 깃발, 블랙 라이브즈 매터(BLM·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표시로 도배되어 있다”고 했다.
윌튼은 또한 내셔널시티 기독교회가 “교인 부족을 겪고 있으며 온라인 참석자가 예배 인원 중 대다수를 차지한다”며 “총 교인 수는 2019년 664명에서 2021년 275명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년 동안, 그리스도의 제자회는 예배 인원과 회원 수에서 상당한 감소를 보였다. 예를 들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이 교단의 회원 수는 약 68만9500명에서 41만1천명대로 감소했다.
종교 데이터 아카이브 협회(Association of Religion Data Archives)에 따르면, 2000년에 약 82만 명이었던 회원 수는 2022년에 50만 명 이상이 그리스도의 제자회를 떠났다.
월튼은 “다양한 종교 인구 조사에서 무교인과 비종파 기독교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모든 교단이 이 시기를 살아남을 수는 없다. 그리스도의 제자회는 나선형 형태로 10년이 지나면, 회원 수가 다시 절반이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폐회한 그리스도의 제자회 총회에서, 교단은 테레사 호드 오언스 목사를 제2대 총무 겸 총회장으로 재선출했다.
교단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오언스 목사는 총회 설교에서 “교회가 되는 새로운 방법을 상상하며, 어떤 상황이 있더라도 끝까지 함께 할 것”을 촉구했다.
오언스는 “한 식탁에 머물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하나님과 서로와의 언약 관계에 기초해 있다”며 “우리가 그렇다고 말하는 교회가 되어 보자. 우리 자신이 말하는 대로 되어 있을 때, 모든 이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활발하게 증거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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