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기독교단체가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 대부분의 유권자들에게 ‘전환 치료 금지’는 최우선순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크리스천 인스티튜트(Christian Institute)가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2천91명의 영국 유권자에게 23가지 가능한 선택지 목록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상위 5가지 정책 우선순위를 매기도록 요청했다.
결과는 영국 보건국(NHS), 인플레이션 및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전환 치료 금지보다 훨씬 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유권자의 4%만이 전환치료 금지가 정책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대다수는 정부가 NHS 대기자 명단 감소(68%), 인플레이션 해결(49%), 경제 성장(44%)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불법 이주 감소(33%)와 에너지 안보(29%)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18~24세 사이에서도 10명 중 1명(9%)만이 전환치료를 상위 5대 우선순위로 꼽았다.
크리스천 인스티튜트 부국장인 사이먼 칼버트는 “이것은 중요한 여론 조사다. 2천 명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해 대중이 어떤 정책 분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년간 활동가들의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광범위한 전환 치료 금지의 필요성을 전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크리스천 인스티튜트는 “노동당과 보수당 모두 전환 치료 금지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부의 전환 치료 금지로 인해 누군가의 성 정체성을 확인하지 않거나 이끌림에 따라 행동하지 않도록 요청하거나 회개가 필요함을 이야기하는 기도를 언급하는 경우 불법이 되는 호주 빅토리아주의 모델을 따르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칼버트 부국장은 “빅토리아주와 같은 금지령이 도입된다면 영국의 기독교 자유도 같은 운명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실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는 이미 언어적, 신체적 학대로부터 완전히 보호받고 있다. 새로운 법은 필요하지 않다”라며 “그러나 금지 조치는 관료들이 기독교인들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게 할 것이다. 그것은 사실상 ‘성별을 잘못 호칭하는 행동’(misgendering)을 범죄화할 것이다. 자녀가 사춘기 차단제 처방을 받는 것을 막으려는 부모를 범죄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정부가 NHS 대기자 명단을 정리하고 인플레이션을 다루는 것과 같은 큰 문제에 집중하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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