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사회복지사가 동성애와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기독교 입장을 취했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채용을 거부당한 후 종교적 차별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펠릭스 응골(Felix Ngole)은 최근 기독교법률센터(CLC)의 도움으로 리즈 고용 재판소(Leeds Employment Tribunal)에 웨이크필드 병원의 일자리 제안 철회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평등법에 따른 차별, 괴롭힘, 간접적 차별 및 감정상해배상을 주장하고 있다.
응골은 동성애와 결혼에 대한 그의 “매우 강한 견해”가 해당 직위를 모집하는 조직에 의해 발견된 후 NHS(영국 보건 서비스)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초 의료기관인 터치스톤 서포트 리즈에서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환자를 지역사회로 퇴원시키는 일을 관리하기 위해 채용되었다.
CLC에 따르면 응골은 터치스톤의 CEO인 케트린 하트로부터 그가 더 이상 공석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고용 제안이 취소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트는 “특히 우리는 터치스톤 리즈의 정신과 가치에 일치하지 않는 (응골에 대한) 일부 정보를 발견했다”라며 “(우리는)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함께 일하는 것을 지지하는 조직이며 포괄적인 고용주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응골에게 전했다.
하트는 응골에게 “동성애 권리를 포용하고 증진하는 방법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 일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응골이 ‘종교적 차별’과 ‘괴롭힘’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CP는 전했다. 지난 2019년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신념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셰필드대학의 사회사업 프로그램에서 쫓겨난 후 ‘표현의 자유’ 관련 소송을 제기했고 승소했다.
CLC는 “하트가 응골의 이전 법적 사건에 대한 온라인 기사를 발견했다”면서 “이후 채용 제안 철회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하트는 응골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특히 성소수자 권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조직인 터치스톤의 견해와 완전히 반대되는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매우 강한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우리는 터치스톤 서비스 사용자 및 직원의 최선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귀하(응골)의 능력이 강력한 견해로 인해 손상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라고 했다.
응골은 회신 이메일을 통해 “누구도 차별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면서 “취업을 위해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바꾸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응골은 “내가 할 수 없고 당신이 차별하지 않고 내게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동성애자 권리 증진’에 대한 나의 참여를 고용 조건으로 내거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골은 서신을 보낸 후 고용주와의 회의에 초대받았는데, 크리스천 컨선은 이 회의를 “2시간 짜리 심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모임 중 신앙에 대한 광범위한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회의가 끝날 무렵, 그는 원래 받았던 제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응골은 터치스톤이 ‘포괄적인 고용주’가 되겠다는 명시된 목표에 더 잘 부합하도록 채용 절차를 수정해 기독교인이 노동력에서 제외되는 것을 방지하기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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