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총회가 ‘무료 결혼식’을 위한 동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결혼을 위해 교회를 방문하는 커플은 비용으로 480파운드(약 79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성당에서 결혼하든 작은 예배당에서 결혼하든 비용은 동일하며 교회와 교구가 이 비용을 공유한다.
블랙번 교구를 대표해 톰 울포드 목사는 “결혼과 목회적 돌봄에 대한 교회의 헌신을 입증하기 위해 수수료를 0 또는 최소 금액으로 설정하는 지역 및 시간 제한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총회 위원 237명가 찬성표를 던졌고 반대표를 던진 위원은 40명에 불과했다.
울포드 목사는 다양한 성향의 위원들을 대상으로 “복음주의자들이여, 더 많은 결혼식은 여러분의 본당에서 불신자들과 확신이 없는 사람들과의 더 깊은 접촉을 의미할 것이기 때문에 복음주의적 근거에서 이 동의안에 투표해달라”고 했다.
그는 “자유주의자 여러분, 사회 정의를 근거로 한 발의에 투표해 달라. 수수료 구조는 인두세와 같아서 부자에게는 저렴하지만 가난한 사람에게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당은 이 제안에 투표해달라. 중요한 인생의 행사를 예배중심으로 되돌려 교구민, 사제, 교회 건물 사이의 세대 간 연결을 재건하고 강화하자”라고 설득했다.
그는 동의안에 찬성하도록 주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지만 필립 노스 주교가 구조에 나섰다고 한다. 노스 주교는 “우리의 돈은 주인이 아니라 종이 되어야 한다”며 “예수님이 자신의 생명을 거저 드린 것처럼 거저 드리는 복음의 용기를 가질 것”을 촉구했다.
그 후 울포드 목사는 “교구를 대신해 발의안을 발표하게 된 것은 정말 영광이자 큰 즐거움이었다. 교회 전체로 보면 정말 긍정적인 결과다. 영국 성공회는 결혼이 우리의 번영을 위한 하나님의 좋은 선물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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