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일 일정으로, 원주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의 제30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셋째날인 12일, 참석자들은 북한 동포의 구원을 위해 이날 하루 금식했다.
◆ “말씀 방패 뚫고 나를 해할 세력은 없다”
첫 강사인 이영환 목사(한밭제일교회)는 ‘성령님과 예수님과 금식기도의 관계를 주목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이 목사는 “삼위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분명히 알고 말씀과 기도 중심의 삶을 살면 목회 또는 사역을 ‘쉽고 가볍고 재밌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바람직한 금식의 자세에 대해서 ”첫째 사람을 의식하지 말 것, 둘째 금식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을 멸시하지 말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사야 58장 6절 말씀에 따라 “금식하는 자의 바른 자세는 ‘풀어주는 것’”이라며 “어려운 사람을 보듬고 구제하며 도와주는 자세를 갖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성령님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다. 혼돈과 공허, 암흑의 상태를 질서있고 아름답게 바꾸신 분으로 우리는 성령충만을 사모해야 한다. 성령충만하면 말씀을 마귀를 대적하는 검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평상시에 말씀을 많이 묵상하고 암송하라. 말씀 방패를 뚫고 나를 해할 세력은 없다”고 덧붙였다.
◆ “다음 해는 평양에서!”
이후 ‘Let my People Go’라는 주제로 16개 국에서 온 기도자들이 간증과 말씀을 전했다. 신시아 로디안(호주) 씨는 “우리는 대한민국과 함께 전쟁에서 싸운 동맹국이었고, 지금은 영적 연합국으로서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며 “북한을 거미줄처럼 붙잡고 있는 어둠의 권세 및 정사와 대적하기 위해 우리는 말씀과 기도 그리고 금식으로 나아간다”고 했다.
또 “북한은 더 이상 황폐한 자가 아니라 주님의 기쁨, 주님과 혼인한 땅이 될 것”이라며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해마다 유월절 만찬에서 ‘다음 해는 예루살렘에서!’라고 선포하듯 우리는 이제는 믿음으로 선포하길 원한다. ‘다음 해는 평양에서(Next Year in Pyeongyang)!’”라고 했다.
◆ “오직 주님만이 북한 주민들 상처 치유”
노에미 멀렝그로우(벨기에) 씨는 “북한의 문이 열리면 1년이나 그 이상 북한 땅에서 헌신하며 삶을 드릴 준비가 돼 있는 분들은 반드시 생명나무로부터 열매와 잎사귀들을 취해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70년 동안 얼마나 많은 트라우마를 겪었을지 우리는 모른다”며 “오직 주님만이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실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생명나무의 과실들은 하나님의 생명으로 가득 차 있고, 그 잎사귀들은 치료를 위한 약재이며, 나무의 진액은 예수님의 보혈”이라며 “오직 예수님의 보혈만이 그들을 살리고 회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빚 갚는 길은 그들에게 생명의 복음 전하는 것”
오후 첫 강사인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는 ‘우리는 무엇을 할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이다. 예수님도 많은 일을 하셨다. 사람을 살리는 일,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셨다”면서 “복음은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다. 전하기만 하면 예수님이 일하신다. 사람을 살리시고 생명을 살리신다”고 했다.
그는 “복음이 사라지면 유럽교회가 그러듯이 교회가 텅텅 비게 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우리나라는 선교사들에 의해 복음의 빚을 진 나라이고 유엔참전국에 의해 생명과 자유의 빚을 진 나라”라면서 “우리가 빚을 갚는 길은 그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 “탈북민을 복음통일의 선발대로 인도하셔”
이어 김정애 목사(탈북민, 옥토교회)는 ‘크고 은밀한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김 목사는 “20대 후반에 탈북하다 인신매매되어 중국산지로 팔려가 강제 결혼을 당하여 매일 술과 도박에 중독된 삶을 살았다. 이후 한국행을 시도하다 나쁜 브로커로 인해 강제 북송을 당했고 이후 재탈북 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못된 막내 남동생도 중국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령에 붙들려 다시 북한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다 간첩 누명으로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갔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북한 지하교인과 남한 성도의 기도를 들으셔서 북한 주민에게 고난을 통한 생명의 탈출구를 열어놓으셨다. 그 결과 많은 탈북민들이 중국 땅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적대적 이념으로 하나가 될 수 없었던 남한과 북한을 예수 복음으로 하나가 되게 하시려고 탈북민을 복음통일의 선발대로 인도하셨다”고 했다.
◆ “북한복음화 전략, 기도 선교와 탈북민 선교”
또 이날 미주 통일광장기도회 코디네이터로 섬기는 이중인 선교사(에스더기도운동)의 ‘복음통일 시대의 북한복음화 전략’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는 “한국교회는 북한에 복음의 빚이 있다. 부흥을 경험했던 북한교회가 공산정권에 의해 순교되거나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남한에 내려와 남한교회의 부흥을 견인했다”며 “우리는 그 빚을 갚아야 한다”고 했다.
이 선교사는 북한복음화 전략으로 ‘기도 선교’와 ‘탈북민 선교’를 말하며 “주체사상의 견고한 진이 무너지고 고레스 왕이 세워지도록 기도하며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올해 복음통일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통일광장기도회가 국내뿐만 아니라 미주를 비롯한 전 세계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탈북민 선교는 우리가 북한에 복음의 빚을 갚는 작은 시작인 동시에 북한 복음화를 위한 선교적 자원을 양성하는 일”이라며 “우리가 탈북민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고 복음의 증인들로 세워갈 때 저들이 복음통일 후 고향으로 돌아가 북한 전역에 교회를 세우며 북한 복음화에 앞장설 것”이라 했다.
◆ “‘거룩한 분노’ 가지고 북한인권에 목소리 내야”
마지막 강의는 강동완 교수(동아대)가 ‘사진으로 보는 북한 실황’이라는 주제로 전했다. 강 교수는 “북한에서는 남한 사람들은 썩고 병든 자본주의에 살며 이기주의자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금식하며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본다면 북한에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마을 곳곳에 선 거대한 영생탑과 모자이크 벽화 사진을 보여주면서 “북한에서는 주민들에게 수령복, 태양복, 장군복을 누리고 있다고 선전한다”며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를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 차지한 곳, 그것이 바로 북한정권의 실체”라고 했다.
또한 강 교수는 “중국에는 탈북여성 약 10만 명이 숨어살고 있다”며 “그들은 소, 돼지보다 조금 높은 값에 인신매매로 팔린다. 중국인들에게 북한여성은 ‘돈 주고 사온 물건’이기 때문에 온갖 학대와 폭력에 노출된다”고 했다. 그는 “통일이 되어 북한주민들이 ‘우리가 고통받을 때 너는 남한에서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때 우리는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거룩한 분노’를 가지고 북한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을 강조했다.
◆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
강의 후 참석자들은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와 함께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와 김일성 일가 우상화·신격화 체제가 종식되고, 북한전역에 있는 4만 개가 넘는 김일성 일가 동상들과 집집마다 걸려있는 초상화들이 모두 철거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용희 교수는 참석자들에게 △식사기도 때마다 “북한동포들이 자유롭게 예수님 믿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그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시고,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친히 공급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할 것과 △‘일주일에 한 끼 북한동포들의 영육구원을 위해 금식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북한 문이 열리면 북한에 들어갈 ‘북한선교 1년 헌신자’와 ‘북한기도선교사 1년 헌신자’를 찾았고, 이에 80여 명의 기도자들이 헌신했다. 참석자들은 강단 위에 올라온 헌신자들이 그 부르심을 끝까지 잘 이룰 수 있도록 그들을 축복하며 다 함께 기도했다.
또한 이 교수는 북한동포들이 자유롭게 예수 믿는 날이 올 때까지 ‘매일 철야기도(주5일, 주6일, 주7일)’를 할 헌신자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고, 많은 참석자들이 북한 동포들을 위해 매일 철야기도할 것을 헌신했다. 탈북민 박종호 목사의 헌금기도와 축도로 이날 성회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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