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에서 새로운 헌법에 대한 투표를 준비하는 가운데 기독교인의 자유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픈도어 파트너를 인용해 25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될 국민투표가 말리 국민에게 세속 국가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발언권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 교회 단체인 ‘Association des Eglises et Missions Protestantes Evangeliques au Mali’의 목회자이자 구호 및 개발 책임자인 모하메드-이브라힘 야타라 목사는 “정부와 종교 문제를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자들에게 국민투표 시 ‘예’에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이슬람교도들은 이맘들로부터 ‘아니오’에 투표하라고 촉구받았다. 야타라 목사는 “이 새 헌법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라며 “그것은 종교자유가 무엇인지 정의한다. 우리에게 이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말리는 공식적으로 무슬림은 아니지만 2012년 북부에서 반란이 일어난 이후로 오늘날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오픈도어는 밝혔다.

모하메드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헌법에서 ‘세속적’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기독교인과 무슬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실시된다. 과격 이슬람 단체들은 북부 지역을 점령하여 많은 기독교인들을 쫓아냈다고 오픈도어는 전했다.

모하메드 목사는 “메카 혹은 아랍 국가를 방문하는 많은 무슬림들은 새로운 모스크를 시작하기를 원하고 있다. 바마코는 모스크로 가득 차 있으며 새로운 이슬람이 있다. 많은 온건파 무슬림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라고 했다.

이어 “종교는 새로운 방식으로 공적 영역에 진입했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라며 “나와 많은 동료 신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가 샤리아 법을 시행하는 강경 이슬람 국가에서 살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말리의 모든 기독교인이 그들의 미래를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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