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애 집사와 박모세 군
조영애 집사와 박모세 군 ©호평제일교회

호평제일교회 행복축제에서 지난 11일 기적의 청년 박모세 군과 그의 어머니 조영애 집사가 찬양과 함께 은혜로운 간증을 전했다. 조영애 집사는 태중에 사형선고를 받았던 아이가 하나님을 증거하는 아이로 자라나게 하신 기적을 간증했다.

조영애 집사가 간증을 전하고 있다.
조영애 집사가 간증을 전하고 있다. ©호평제일교회

조 집사는 “모세는 지적장애에 지체장애가 있다. 한쪽 귀가 들리지 않고 한쪽 눈으로만 아주 조금 볼 수 있다. 악보는 전혀 보지 못하고 일상생활의 모든 것에 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은 모세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백석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 지금까지 지내 온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라며 박모세 군이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한 뒤 조 집사는 간증을 이어갔다.

박모세 군은 태어난 지 3일 만에 대뇌의 70%, 소뇌의 90% 이상을 절단했다. 그리고 의사로부터 이제 보지도 듣지도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온몸에 장애가 극심해서 얼마 살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 집사는 “임신 4개월 만에 머리 뒤에 생긴 구멍을 통해 뇌가 밖으로 다 흘러나와서 아기가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때 처음으로 하나님 앞에 간절한 마음으로 무릎 꿇고 오진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도했지만, 산부인과 전체 회의 끝에 낙태를 권유받았다”고 했다.

이어 “수술 대기 중에 목사님께서 심방을 오셨고 사무엘상 1장 12~18절, 한나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예배를 드렸다. 하반절에 ‘엘리가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노라’라는 말씀을 듣는 순간 마음에 평안히 찾아왔다. 그리고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아이의 미세한 태동을 느끼면서 낙태 수술을 포기하게 되었다”고 했다.

조 집사는 “출산 후 의사 선생님은 이 아이는 수술해도 죽고 안 해도 죽는다며 의학적으로는 희망이 1%도 없다고 하셨다. 우리는 모든 것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할 테니 최선을 다해 수술해달라고 했다. 수술 후 인큐베이터에 있던 모세에게 전신경련과 함께 호흡곤란이 찾아왔다. 병원에선 예상했던 마지막 순간이 온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이라는 말에 시어머니는 자주 다니던 산으로 달려가 하나님의 선한 뜻을 알게 해달라고 하나님의 응답 없이는 내려가지 않겠다고 그 비탈을 구르고 또 구르며 하나님 앞에 울부짖으며 기도하셨다. 계속 기도하라는 응답에 한 주간 작정 철야 기도에 들어가셨다. 그 모습을 본 목사님이 전 교인에게 휴가 반납을 선포하고 온 교회가 하루 2번에 걸친 100일 특별기도회에 들어갔다. 며칠 후 아기는 평온해졌고 하나님의 승리였다”고 했다.

불교 가정에서 태어난 조 집사가 교회를 다니게 된 것은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생활 속에 실천하고 늘 조용히 기도하던 시어머니를 통해서였다. 조 집사는 “시어머니는 사람들이 모세를 기억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거처를 교회로 옮기고 25년이란 세월을 모세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셨다. 올해 연세가 98세다. 지금도 기도하고 있다며, 모세는 하나님이 붙들고 계시니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나도록 늘 겸손하게 간증하라고 하신다. 그런 어머님의 눈물 어린 기도와 중보기도 해주시는 많은 분이 계셔서 연약하고 초라한 모습이지만 모세가 하나님의 선한 도구로 쓰임 받고 있다”고 했다.

조 집사는 “몸무게 미달로 퇴원이 안 된다는 걸 병원 측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퇴원시켰다. 가족의 품에 돌아온 아기는 비참한 모습이었다. 머리는 찌그러진 냄비 모양에 몸은 가죽만 비틀어져서 꽈배기처럼 꼬여 있었다. 살아서 숨 쉬는 자체가 기적이었다. 우유 한 모금을 제대로 삼키지 못했고 눈만 뜨면 울어댔다. 귀가 들리지 않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아기를 보면서 저는 어떤 모습이라도 좋으니 살아서 내 곁에만 있어 달라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했다”고 했다.

이어 “뇌를 잘라낸 합병증으로 인해서 뇌수종과 뇌출혈이 찾아왔고, 숨이 끊어졌다는 의사의 말에 저는 정신을 잃었다. 1분 간격으로 숨이 끊어졌다 붙기를 반복했고 응급으로 뇌출혈 수술을 받았다. 저는 중환자실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신음하는 아기를 보면서 통곡했다. 그때 옆에서 기도하시던 시어머니가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믿고 기도하자고 하셨고, 저는 어머니를 따라 하나님의 선한 뜻을 좇아 기도했다. 이후 뇌수종 전문병원을 수소문했지만 뇌를 잘라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 일을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고 한 달 만에 하나님의 응답하심으로 지금의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아기는 네 번의 뇌수술과 2번의 다리 교정 수술, 총 6번의 수술을 했다. 수술비로 인해서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남편이 하던 일도 잘못되면서 큰 어려움이 닥쳤다.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고 앞이 안 보이는 캄캄한 터널 속에 홀로 남겨진 것 같았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싶은 그때 하나님께선 무릎 꿇고 기도하게 하셨고, 남편에게 큰 은혜를 주셨다. 이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기 때문에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조금만 더 힘내서 위로 올라가 보자는 남편의 말을 듣는 순간 하나님께 감사했다. 저는 남편에게 힘이 되고자 목욕탕 청소, 우유 배달, 자판기 관리 등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했고, 할 수 없는 건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고 했다.

조 집사는 “어느 날 목욕탕 청소를 하다가 미끄러졌고 너무 아파서 주저앉아 울었다. 제 모습이 너무 비참해서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 튀어나왔다. 그때는 하나님의 선한 뜻을 몰랐기에 이 세상의 모든 고통과 고난은 저 혼자 짊어진 줄 알았다. 며칠을 하나님을 원망하며 우는데 옆을 돌아보니 아이가 저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그 순간 내가 살아만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던 아이를 살려 주셨는데 더 바라면 욕심이라는 생각에 하나님 앞에 회개했고, 있는 것에 감사했다. 그러자 세상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고, 하나님께선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믿음으로 기도하게 하셨다”고 했다.

이어 “그러더니 기도의 응답도 해주시고 감사의 조건을 날로 더해주셨다. 아이가 스스로 앉았다 누웠다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어느 날 앉게 하셨고, 서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서고 걷게 해주셨다. 또 기도했더니 들을 수 있는 한쪽 귀를 허락해 주셨다. 말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아이가 다섯 살에 말문이 트이면서 처음 쏟아낸 단어가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이었다. 아픈 아이를 데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도생활, 예배생활뿐이었다. 아기가 그 모든 소리를 듣고 외우고 있다가 말문이 트였을 때 신앙고백을 하듯이 쏟아낸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셨다”고 했다.

이어 “그때부터 아이는 각종 모든 소리를 따라했다. 교회에서 아이의 별명이 앵무새였다. 또 아이가 먹지도 못하는데 자라니까 ‘기도 먹고 자라는 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기하고 감사한 건 따라쟁이가 나쁜 소리는 한 번도 입으로 내어본 적이 없다”며 “하나님의 은혜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고 했다.

박모세 군이 찬양하고 있다.
박모세 군이 찬양하고 있다. ©호평제일교회 영상 캡처

하나님은 박모세 군의 입술을 찬양하는 입술로 사용하셨다. 조 집사는 “시어머니는 아이를 선교원에 데리고 다니셨고, 재롱잔치 때 성경 암송과 함께 찬양을 부르게 했다. 모세의 찬양이 끝나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저희는 모세가 할 수 있는 게 노래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따라쟁이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자기의 사명이라는 고백을 하게 되었다. 시어머니는 모세가 세상을 무대 삼아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의 제목을 주셨고 저는 그때부터 열심히 기도했다. 하나님께선 모세의 순수한 고백을 들으시고 하나님의 때에 가장 좋은 방법을 통해서 아이를 세상에 알려주셨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선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게 하셔서 영광을 받으셨다. 사람들은 ‘희망을 노래하는 기적의 청년’이라는 타이틀을 주면서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었고, 각종 방송과 언론에 출연하게 되었다. 또 우간다 장애인학교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을 위해 기도 중이던 미국 선교사님의 초청으로 두 달여 동안 미국 12개 주를 다니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수많은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했다. 그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장애 사역하는 분들과 장애아 가족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회복하게 하셨다. 뉴욕 세계장애인 기념식에도 보내주시고 유엔 본부에서 모세의 입을 통해 하나님은 찬양으로 영광을 받으셨다”고 했다.

또 “하나님께선 공영방송을 예비해 두셨다. KBS ‘노래가 좋아’에서 최초 4연승 명예졸업을 하게 되었다. 그 일로 인해서 아침 마당, 불후의 명곡 등 방송에 출연하게 하시고 세상 속에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모세의 기적을 알려주셨다. 온몸에 장애가 극심해서 얼마 살 수 없을 거라는 의료진들의 말을 모두 뒤집고, 비록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이 아이의 입을 열어 주셨고 그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걸작품으로 만들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린 뇌도 자라게 하셔서 지금 60%까지 채워졌다. 미국에 갔을 때 뇌신경학을 연구하는 박사님을 만났었는데, 뇌를 잘라냈는데 그 뇌가 채워진 건 무엇으로도 설명할 길이 없다고 했다”며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증명했다”고 했다.

조 집사는 “이렇듯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은 은혜를 베풀어주셨다. 평범한 것 같은 우리의 일상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기적이라는 걸 기억하면 좋겠다. 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다. 내게 없는 것에 불평하기보다는 있는 것에 감사하면, 세상이 달라 보이고 행복해질 것이다. 제가 경험자다. 제가 있는 것에 감사했더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행복하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신 그 하나님이 우리들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라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며 간증을 마쳤다.

조영애 집사와 박모세 군이 함께 노래하고 있다.
조영애 집사와 박모세 군이 함께 노래하고 있다. ©호평제일교회 영상 캡처

이날 ‘하나님의 은혜’, ‘나의 등 뒤에서’, ‘사명’을 찬양한 박모세 군은 마지막으로 조영애 집사와 ‘사랑을 위하여’를 듀엣으로 부르며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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