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뉴시스

기독교계 주요 기관들이 2023년 제68주년 현충일을 맞아 관련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기릴 것을 주문했다. 아래는 각 기관들이 주요 메시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

한기총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긴다”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많은 순국선열의 희생이 있었음을 생각하고,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나은 대한민국, 안보와 국방이 강한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과정에서 일본과 북한 등은 무력으로 나라와 국민을 침략하고 억압하려 했지만, 국민은 그 힘에 저항하며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를 쟁취했다”며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들이 모여서 그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지금도 사회 곳곳에 갈등과 반목이 존재하지만,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이러한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가 될 수 있기를 원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교총)

한교총은 “한국교회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헌신한 참전 군인과 유공자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는 나라를 지킬 만한 힘이 없을 때 목숨을 걸고 우리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20대 전후의 청춘을 바쳐 참전한 이들은 이제 90대의 노인이 되어 발전한 조국의 그늘에서 대부분 외롭고 쓸쓸한 노후를 맞고 있다”며 “최근 통계를 보면 참전 국군 중 생존한 이들은 4만 7천여 명에 불과하다. 휴전 70년을 맞기까지 분단의 현상을 변경하지 못하고 더욱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이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축복해야 한다. 전국교회와 교단, 지역연합회는 이번 6월에 이들의 노고와 희생 그리고 헌신을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기독인총연합회(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한기연)

한기연은 “6월은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수고를 알아주고 기념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이념으로 건국된 대한민국의 국민이 천부적 인권을 누리면서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짐하는 달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6월이면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떠올린다. 1950년 6월 25일 고요한 새벽, 소련과 중공군의 지원을 받은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남침하여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죽고 죽이고 파괴하는 참혹한 살상을 저질렀다”며 “이로 인해 한국군 13만여 명, 유엔군 4만여 명 등 17만 명이 사망했고, 남북 민간인 250여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이들은 “오늘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른 것이다. 일제 치하에서의 독립은 미국이 원자탄을 투하해 일본이 항복한 결과였다면, 지금의 자유대한민국은 대한민국 국군과 유엔군이 자유를 위해 흘린 핏값인 것”이라고 했다.

또 “자유대한민국이 6.25전쟁의 희생으로 인해 지켜졌다면, 국가안보와 경제성장은 월남참전용사의 희생 위에 이루어졌다”고 했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샬롬나비는 “현충일에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과 영혼을 희생하신 고귀한 분들의 정신과 헌신을 기려야 한다”며 “조국을 위해 희생한 자들을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현충일은 죽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날일뿐만 아니라 산 사람들의 상처를 싸매기 위한 날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즐거운 시간이나 자기만족의 시간으로만 지내는 휴일로 진화하고 있는 현충일을 나라를 위해 멸사봉공(滅私奉公)의 희생과 헌신으로 전사한 자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오늘의 평화롭고 안전한 삶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도록 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희생자들 덕분”이라며 “현충일 기념은 국민 전체의 집단 기억, 그리고 뛰어난 업적이나 바람직한 정신, 위대한 사람을 칭찬하고 기억하는 기림으로 완성된다. 우리 모두 지정된 시간에 맞추어 사이렌과 함께 묵념하고, 조기를 게양하고, 국립묘지 등 국가유공자 묘소를 방문하고 헌화함으로 애국심의 물결로 대한민국을 뒤덮는 현충일로 회복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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