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남성과 여성 사이의 관계로 묘사한 선언문을 발표한 후 영국의 한 주택협회로부터 해고당한 기독교인 시장 후보가 협회와 합의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CPA(Christian Peoples' Alliance) 회장이자 안수받은 목사인 모린 마틴은 지난해 5월 해고되기 전까지 13년 동안 L&Q에서 주택 관리자로 일했다.
그녀는 지방 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결혼을 포함한 여러 문제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설명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녀는 선언문에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없애고 남녀 사이의 자연스러운 결혼이 성공적인 사회를 위한 기본 구성 요소이며 자녀 양육을 위한 가장 안전한 환경이라는 사실을 단순히 진술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혐오표현’이라고 주장하는 3건의 소송이 제기된 후 그녀는 중대한 위법 행위로 조사를 받고 L&Q에서 해고됐다.
그녀는 기독교법률센터(CLC)의 지원을 받아 “차별 받았다”고 주장하며 해고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녀가 해고된 후 4만2천명이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1996년 고용권법을 개정할 것을 노동연금부 장관에게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
CLC는 “합의 후 그녀는 주택협회로부터 ‘상당한’ 지불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모린 마틴은 “결과에 기쁘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나를 이러한 상황으로 인도하셨다는 것을 안다”며 “기독교인들이 차별을 받았을 때 입장을 취하는 것의 중요성을 더 이상 강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나를) 차별한 고용주는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으며 다른 사람을 똑같이 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라며 “나에게 일어난 일이 소름이 끼쳤지만, 이제 나는 그것에 대해 더 강해졌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을 타협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녀는 “우리 문화의 대부분은 이제 반기독교적이며 특히 결혼과 인간의 성에 대한 성경적 믿음이 ‘혐오 표현’이며 따라서 불법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천 년 동안 유지되고 표현된 결혼에 대한 기독교 신앙이 이 나라에서 어떻게 침묵되고 적대감과 경멸로 취급되고 있는지 충격적”이라며 “개인적인 시간에 기독교 신앙을 표현할 권리가 있어야 했고, 내 신앙을 스스로 검열하거나 직장에서 쫓겨날 필요가 없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만약 내 선언문이 동성혼을 지지했다면 고용주로부터 같은 반응을 얻었을까?”라고 질문하며 “성경은 동성혼을 용납하지 않는다. 영국 성공회가 시도한 것처럼 이 문제에 대해 중간 입장을 취하려고 하면 금세 타협하게 된다. 기독교 입장에서 우리는 인기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다. 우리는 진실 경쟁을 하고 있고 진실에 관한 한 우리는 항상 승리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내년에 루이섬(Lewisham)에서 시장 후보로 다시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그녀는 “내 메시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를 해고할 수 있지만, 나를 침묵시킬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CLC의 안드레아 윌리엄스 대표는 “기독교인들이 침묵하라는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린은 남자와 여자 사이의 결혼이 아이들과 우리 사회를 위해 최선이라는 자신의 믿음을 선언할 배짱이 있다는 이유로 끔찍한 취급을 받은 용감한 여성”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선을 위한 구성 요소로서 삶과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에 대해 밝히고 예수에 대한 그녀의 신앙에 대해 담대하게 말했기 때문에 정치적 공간에서 침묵 당하고 디플랫폼(de-platformed)되었다”라고 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우리는 기독교적 결혼관을 믿고 직장이나 공직에서 그러한 신앙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충격적인 메시지를 보낸 이와 같은 사례를 본 적이 없다”라며 “성소수자(LGBT) 이데올로기는 표현의 자유와 기독교인의 자유를 위협하고 침묵시킬 정도로 제도를 장악했다. 기독교인 정치 후보자가 다시는 그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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